미 고교 한국어과목 채택, 학부모 노력 있었다
상태바
미 고교 한국어과목 채택, 학부모 노력 있었다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1.05.18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허리밸리 고교 9월부터 한국어과목 정식 채택

DVHS의 한인학부모 모임 후, (앞줄 왼쪽에서 4번째부터) 강상철 한인학부모회장, 이정관 총영사, 김신옥 교육원장, 구은희 위원, 이영신 위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어 과목이 미국 도허리밸리 고등학교(Dougherty Valley High Schoo , DVHS)에 오는 9월부터 정식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산라몬 교육구 담당자 Rob Stockberger는 최근 “한국어를 많은 학생들이 신청할 경우 2개 level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생들이 한국어로 수강을 할 수 있도록 교육구 홈페이지, DVHS 학교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한국어 과목 수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라몬 교육구가 다른 캘리포니아 주의 다른 교육구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강좌를 개설할 수 있는 것은 산라몬 교육구가 ‘World Language Program’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산라몬 및 트라이밸리 지역의 한인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한국교육원 김신옥 원장)은 북가주 지역의 중·고등학교에 한국어 개설을 위하여 지난 2월 총영사관, 학부모회 및 교육관계자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그리고 추진위원회는 수차례 산라몬 교육구와 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강상철 DVHS 한인 학부모 회장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위원회 그리고 학부모 조직을 통하여 한국어 과목이 이스트베이 지역에서 최초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한편 5월 16일 DVHS 상담센터에서 개최된 DVHS의 한인학부모회(KPSA)에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이정관 총영사는 산라몬 지역의 고등학교에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 과목이 채택된 사실을 축하하고, 위원회와 학부모를 격려했다.

김신옥 교육원장은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학교에 대해서 대한민국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만5천~3달러의 예산을 지원하며,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 중에서 장학생을 선발해 18일간의 한국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 행정가를 포함한 학교장 및 교사를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 연수 등을 실시함으로써 한국어 강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