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만에 '코리안 벨 가든'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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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여 만에 '코리안 벨 가든' 완공
  • 홍진우 재외기자
  • 승인 2011.05.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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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설립돼


6년여 만에 한국 고유의 은은한 종소리와 전통미를 널리 알리는 종각이 미국 버지니아 비엔나에 세워졌다.

한미문화재단(대표 이정화)은 5월 14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비엔나에 있는 메도우락 식물공원에서 400여명의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전통종각의 형태로 세워진 '코리안 벨 가든' 1차 완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선 1부 공식행사에 이어 참석자들이 직접 종을 쳐보는 타종식과 한국의 중요 무형문화재이자 안동 하회마을 장승쟁이인 김종흥 씨의 장승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또한 요리연구가 장재옥 씨가 한식 요리 페스티벌을 마련했으며 워싱턴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이경신)가 축하연주를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완공식엔 조지 앨런 전 버지니아 주지사와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섀론 불로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 등 지역 정치인들과 북버지니아 공원관리국 관계자, 남진수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장, 이덕선 한미문화재단 이사장,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섀론 불로바 의장은 “코리안 벨 가든의 평화종에는 특히 버지니아와 한국의 자연미가 어우러지는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면서 “장수를 의미하는 이 문양과 같이 한미 간, 그리고 지역사회와 한인사회와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화 한미문화재단 대표는 “코리안 벨 가든 사업을 위해 오랫동안 믿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차 완공식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평화의 종은 3.1절이나 광복절 등 주요 기념일을 비롯, 평일에도 매일 낮 12시에 12번의 타종을 하게 된다.

참석자들은 코리안 벨 가든이 앞으로 한미 간 우호와 친선을 다지는 것은 물론 문화와 경제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리안 벨 가든 조성사업금은 워싱턴지역 동포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됐으며 경기도가 종 구입비로 10만달러를 기부했다.

한편 한미문화재단은 이번 1차 완공식에 이어 정원 주변에 무궁화와 소나무, 은행나무 등 조경사업과 거북선, 한글공원 등을 조성한 후 9월 17일 2차 완공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