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6·25납북피해신고설명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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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6·25납북피해신고설명회 열린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5.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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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고접수 개시 이래 해외 신고 한건도 없어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 이하 위원회)가 재미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납북피해 신고 순회설명회를 개최한다. 1월 피해신고 접수가 개시된 이래 해외에서 열리는 최초 순회설명회다.

위원회는 5월 한 달 동안 뉴욕(9일), 시카고(11일), LA(13일), 캐나다 밴쿠버(16일) 등지의 한인회 사무실 및 총영사관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위원회 김석규 기획총괄과장 외 실무직원 3명이 참석한다.

이번 설명회는 재외동포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미주지역에서 한인회, 총영사관, 한인언론사의 협조 하에 개최되는 것이다.

오유순 밴쿠버한인회장은 “작은아버님이 우리집에 숨어 계시다 납북돼 생사를 모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너무 반가운 설명회이고, 동포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밝혔다.

위원회 유종렬 사무국장 역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납북피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며 “앞으로 동포 밀집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납북피해 신고 안내 홍보활동을 연차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12월 23일 출범한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는 올해 1월 228개 시군구는 물론 각국 재외공관을 통해 납북피해신고접수를 개시했다. 신고 접수 개시 후 현재까지 약 300여 건 가량의 신고사례가 접수됐지만 그 중 재외공관을 통해 접수된 건수는 한 건도 없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위원회 최정식 홍보전문관은 “해외사례가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어 당초 하반기로 예정됐던 해외 설명회를 상반기로 당기게 됐다”며 “설명회 개최를 위해 현지 동포인사들과 접촉해 본 결과 다양한 납북피해 당사자나 관계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 사례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위원회는 미주지역을 시작으로 일본 등 동포 밀집 거주 지역 등을 돌며 순회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