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 장기집권 위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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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개정, 장기집권 위한 것 아냐”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5.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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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라오스한인회 권혁창 회장 선거법 논란 두고 일침

권혁창 라오스한인회장
“라오스 교민이 1,500명쯤 되는데, 이 중 유권자 수를 산정하면 400~500명 정도입니다.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확고한 틀이나 제도가 없다면 지난날처럼 분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라오스 교민을 하나로 만들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한인회의 역할이 아니겠습니까.”

재라오스한인회 권혁창 회장이 최근 한인회장 선거에 관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권혁창 회장은 한 매체를 통해 “선거법 회칙 개정이 장기집권을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런 시각으로 본질을 왜곡한다면 평행성만 달릴 뿐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라오스 한인사회는 한때 두 개의 한인회가 분열된 조직으로 운영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재라오스한인회는 2006년 회칙개정 등을 통해 조직을 정비하고 한인사회의 역량을 한 데 모으기 위해 주력해 왔다. 권혁창 회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한인회장 선거법 문제를 두고 내외에서 시비가 불거지는 데 대해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권혁창 회장은 우선 현 한인회와 관련해 “한인회는 어떠한 목적의식을 갖고 행해지는 단체가 아니라 존재차제로 의미가 있는 단체”라며 “라오스한인회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은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회장선거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아 아쉽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권 회장은 “한인회 선거법은 2006년 회칙을 개정한 이후 회장 출마자격을 대폭 완화시켰다”고 강조하고 “회장 입후보와 관련해 문을 활짝 열어 놓아 한인회 정회원이면 누구나 출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회가 통합된 후로 한인회장과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곤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너무 아쉬운 부분”이라며 한인회장 후보 자격에 대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 한인회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회장선거에만 유독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권혁창 회장은 현재 건축 중인 한인회관 및 한글학교에 대해 “보이지 않는 반대에 부딪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면서도 “재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전제 하에 “지난해 라오스를 방문한 정병국 문화부장관과 면담을 요청했기 때문에 임기 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