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남미 주니어골프 단체 우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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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남미 주니어골프 단체 우승 이끌어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5.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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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부터 시작된 ‘남미 주니어 골프 챔피어십’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올해 다시 정상에 오름으로써 남미 골프강국임을 재입증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제44회 '남미 주니어 골프 챔피언쉽'에서 아르헨티나는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가 대회에서 우승한 횟수는 18번이나 된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한인 2세 백토마스(사진)의 선전이 밑바탕이 됐다.

남자단체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위 칠레와 무려 19타 차이로 우승했는데 백토마스(17세)는 첫날부터 4일간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개인전 또한 우승해 아르헨티나를 단체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됐다.

백토마스는 67, 69, 71, 70, 합계 277, (-11) 언더파를 기록했는데, 특히 나흘간 매일 언더를 치는 대단한 정신력에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백토마스는 알 수 없는 슬럼프를 겪은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아르헨티나의 유명 프로선수들이 출전한 ‘센뜨로 프로’ 오픈에 참가했지만, 마지막 날 갑작스런 고전으로 우승컵을 놓친 경험이 있다. 3일간 70, 74, 69타를 기록, 당당히 톱10 안에 들어가면서 선두와 5타 차이로 좁히는 선전을 펼쳤기에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다음날인 24일 페루로 이동해 그는 재도전하는 마음 아래 강한 정신력으로 재충전을 했고 우승을 일군 것이다.

페루 대회 개인전 우승을 계기로 백토마스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순위도 올랐고, 세계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장학혜택도 받았다. 백토마스는 현재 아르헨티나 아마추어 랭킹 2위이지만, 앞으로 시합이 두 번 더 있어서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도 남아있다.

한편 이번 ‘남미 주니어 골프 챔피어십’에서는 칠레가 준우승, 베네수엘라가 3위를 차지했으며, 여자 단체전에서는 콜롬비아가 우승, 아르헨티나 준우승, 파라과이 3위를 기록했다.

10여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남자대표로 한인 2세 백토마스, 훌리안 레르다, 프랑꼬 로메로 선수, 여자대표로 델피나 아꼬스따, 마르띠나 베르뚝시올리, 마누엘라 까르바호레 선수, 산띠아고 가랏 코치, 다니엘 비솔리니 감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