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산업전사 4차세계대회’ LA서 성공리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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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산업전사 4차세계대회’ LA서 성공리 마쳐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1.04.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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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독일로 건너갔던 젊은 광부와 간호사들이 48년 후 흰머리와 주름진 얼굴로 다시 만났다.

‘파독 산업전사 제4차 LA 세계 대회’가 지난 4월 13일부터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독일과 캐나다, LA,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온 100여 회원들이 참석했다.

고희를 넘긴 회원들의 주름 속에는 이역만리 지하탄광과 코리아 엔젤로 병원에서 흘린 눈물 자욱이 깊게 배어있었다.

이들이 대륙을 오가며 공식적으로 만나기 시작한지 4년이 됐다. 참석한 이들은 “동우회 간에 결속과 우애를 증진시키고 조국과 현지동포사회에 계속 봉사활동을 통하여 조국 근대화 업적과 유산을 차세대들에게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번 세계대회는 마지막 날 ‘세계총연합회’, ‘국가유공자청원’, ‘박전대통령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결의문을 박형만 이사장이 낭독함으로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역사상 최초로 대규모 인력송출로 기록되는 파독산업전사들. 한국은 63년부터 77년까지 광부 7,936명, 간호사 1만2천여 명을 독일에 보냈다.

이들이 위험한 갱도와 병원에서 일하면서 고국으로 송금한 외화는 경제발전에 유용하게 사용됐다. 현재 고희를 전후한 파독산업전사들은 독일에 약 5천명이 남아 재독동포사회를 형성했다. 일부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유럽 등지에 정착, 현지 한인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