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한국어 교사 직접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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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 한국어 교사 직접 배출한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4.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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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LA 한국교육원-Cal State LA MOU

미국 현지대학에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이 최초로 설치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4월 14일 ‘로스엔젤레스 한국교육원’과 ‘California State University in Los Angeles(총장 James M. Rosser, 이하 Cal State LA)’ 간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Cal State LA에서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미국 내 한국어반이 확대되면서 이에 필요한 한국어교사의 체계적 양성이 필요해짐에 따라 업무협력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내 한국어반을 설치한 중·고등학교 및 KDLP를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71개교에 달한다.(2010년)
교육부는 “Cal State LA에 한국어 전공 및 교사 양성과정을 설치해 미국의 중·고등학교의 한국어교사를 배출하는 동시에 한국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이번 업무협약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Cal State LA에 신설될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은 ‘중고등학교 단일 과목 교원 자격 프로그램으’로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한국교육원과 Cal State LA가 업무협약에 합의함에 따라 Cal State LA에서는 2011년 가을학기에 한국어 부전공과정이 설치되고, 2015년에는 전공과정, 2016년에는 한국어 교사양성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교육부는 2016년 이후 매년 약 10여명의 한국어 교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28개 주와 ‘교원자격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신설될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에서 본격적으로 한국어교사를 양성하게 되면, 이들은 미국 내 28개 주의 중·고등학교에 배속될 수 있다.

전문적인 한국어 교사를 현지 교육기관에서 배출시키기 위해 교육부는 LA한국교육원을 통해 전공과정 설치에 필요한 예산의 일부를 지원하는 한편, 온라인강좌 개설 등 미국 전역의 한국어교사 지망생들이 자격증 취득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현재 미국에서의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은 Cal State LA 등에 전공과정이 있는 타 외국어(중국어, 일본어 등) 교사 양성과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현지의 한국어교사 양성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어 “미국 내 한국어 교사 양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한국어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