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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잡은 60대 잡화가게 한인업주 부부
중앙일보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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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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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브롱스 선물가게에 들이닥친 2인조 무장강도를 격투 끝에 물리친 사람은〈본지 2004년 1월15일자 A섹션 7면〉 60대 한인 부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11시30분쯤 브롱스 E.167스트릿의 ‘상스기프트(Sang’s Gift and Beauty)’에 공기총과 박스커터로 무장한 2인조 강도가 침입, 부부를 위협하고 캐셔대의 현금을 강탈했다. 그러나 업주 상영자씨(여·61)가 돈을 들고 달아 나는 강도의 목을 잡고 심하게 저항했고 강도중 한명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상씨는 범인이 휘두른 칼에 얼굴을 다치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상씨의 남편(65)도 부상을 입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신모씨(41·남)도 이들 부부와 함께 강도와 맞서 싸우다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건당일 현장에서 페나 줄리어스(남·19·브롱스 거주)씨를 1급폭행·강도미수·불법무기소지 혐의로 체포했고, 달아났던 공범 알파 레이드(남·22)씨는 사건 발생 이틀만인 14일 체포했다.

뉴스데이와 데일리뉴스 등 미 주요 언론들도 14일자 신문에서 강도와 맞서 용감하게 싸운 이들 부부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크게 다뤘다.

1977년에 이민와 20여년간 이 가게를 운영해왔다는 상씨 부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도가 돈을 가지고 그대로 도망치게 놔둘 수 없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바로 옆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포와드 세이디씨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빨리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준용·신준호 기자

nyajyg@joongangusa.com

입력시간 :2004. 01. 15   00: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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