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인나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문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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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인나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문학 교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4.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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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문화 행사 지속돼야

시인 푸쉬킨이 ‘유럽을 향한 창’이라고 표현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고려인 1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는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지난해 설립되면서 한인사회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인은 약 2,000명 정도로 추정되며 한인회도 설립된다는 소식도 들린다.

“2008년부터 한국의 향기라는 이름의 한국문화 행사가 개최되고 있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총영사관, 한-러친선협회, 고려인민주문화자치회 등이 지난해까지 4회를 진행했는데, 이석배 전 총영사가 단체들과 기업들을 연결한 공이 크지요. 그런데 이 총영사가 모스크바로 발령되면서 혹시 이 사업이 끊어질지 걱정이에요.”

고려인 4세인 최인나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지난 14일, 재외한인학회(회장 임영상)가 주최한 재외한인학자 초청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외국어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한국문화행사’라는 강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러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어요. 세계 3대 박물관 ‘에르미타슈’에서 열린 한국유물 5000년 전시회를 비롯, 한-러포럼, 한국전통음악콘서트, 문학의 밤 등이 진행됐어요.”

그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20여개의 한국문화행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문화의 도시인 이곳은 핀란드와 기차로 4시간 밖에 거리가 안 나요. 한국문화행사가 지속되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에게도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