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자막 처리된 한국만화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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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자막 처리된 한국만화 있었으면”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4.1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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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아르헨티나한인회 개최 다문화가정모임서 제안


아르헨티나가 개최하는 아르헨티나 다문화 가정모임이 회를 거듭 할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아르헨티나한인회는 9일 오후 4시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 현지남성 또는 여성과 결혼한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3번째 간담회를 마련했다.

참석인원이 저조했던 지난해 12월 첫 모임과는 달리, 이날 모임에는 20여명이 참석했고 회의도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들은 다문화 가정들이 자녀들을 키우며 느끼는 필요성과 경험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들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했다.

간담회의 주요 이슈가 된 것은 자녀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한국 문화와 언어를 접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참석자들은 자녀들이 한국 문화와 언어를 배우기 위해선 딱딱한 교육 방법보다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동감했다.

한국어와 스페인어가 동시에 수록된 동화나 스페인어 자막이 삽입된 한국아동영화, 만화영화 등이 한국어교육과 관심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한인사회가 좀 더 개방돼야 한다”면서 “한인식당도 많이 늘었지만 간판이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병기된 업체가 많지 않다. 현지인이 뭘 하는 장소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는 또한 “다문화가정의 성인들이 참여할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돼 모임의 의도대로 활성화 될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들은 E-메일을 통해 상호간 긴밀한 연락이나 공지사항을 전달키로 하고, 5월 초에 모임을 갖기로 했다.

한편 간담회는 이효성 아르헨티나한인회장이 참관한 가운데 배우 김창성씨와 황지영 전문인협회장의 주도하에 진행됐고,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UBA) 인류학자인 미르따 비알로고르스키 교수가 참석해 참석자들의 대화를 경청하고 메모하는 등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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