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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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03.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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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회 호남에서 개최돼야 한다

“이제 호남에서도 한상대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지난 9일 본지 이형모 대표와 담소를 나누던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과거 세계한상대회 유치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가 바뀌자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다.

“부산은 올해 대회를 포함하면 3번이나 한상대회를 개최했고, 대구·경북도 대회를 지난해에 열었어요. 경상도에서 4번이나 개최되는 셈이지요. 반면 광주는 숙소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대회 개최가 번번이 무산되곤 했지요. 한번쯤은 세계 각국 한상들이 호남에 와서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축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강 시장은 지난해 7월 광주시장 출마 당시, 10대 공약으로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시의 발전과 결합 하겠다”고 밝힐 만큼 ‘한상’에 관심이 많다.

한민족 네트워크의 본질은 우리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것에 역량과 능력을 다 발휘해서 상호 도움이 되는데 있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광주는 우리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우리 민족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몸부림쳤던 곳입니다. 임진왜란 때는 왜구에 맞서 우리나라를 구했고, 1929년 광주 학생 항일 운동 때는 5만 40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4.19민주혁명 3대 발상지 중 하나가 광주입니다."

그는 광주에서 수능 1등이 계속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런 덕분일까. 지식정보산업 관련분야에 있어서 광주시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과학 R&D특구까지 지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일본 규슈의 첨단과학기술지구, 중국 대련의 소프트웨어 단지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광주를 과학 3각 벨트의 한축으로 키우려 합니다. 또 얼마 전 유치한 미국 할리우드 영상회사가 조만간 입주합니다. 이들은 3D작업에 지역 인력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광주시는 호남지역 중심지로 예향의 전통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전국최초의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게임, 3D영화, 애니메이션 등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내년에 열릴 한상대회가 광주에서 진행된다면 이렇게 성장한 광주를 알리는 동시에 해외에서 열심히 일해 입지전적으로 성공한 한상들의 부가가치도 함께 높이는 비책을 선보이겠습니다.”

이곳은 게다가 기아자동차, 삼성전자와 함께 광(LED)산업의 중심지이기에 기존 산업기반도 탄탄하다. 또 전남도와 공동개최하기 때문에 청정 전남의 농수산물도 함께 선보여 일본, 중국, 미국의 식품업에 종사하는 한상들에게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만약, 2012년 한상대회가 광주에서 열린다면 흔히 볼 수 없는 볼거리도 함께 펼쳐진다.

광주비엔날레, 세계김치문화축제, 여수엑스포, F1그랑프리가 대회전후로 연이어 열리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된 숙소문제는 얼마 전 컨벤션센터 인근에 특급호텔 2개가 문을 열어 거의 해소된 상태입니다. 예향의 고장답게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숙소가 함께하는 광주의 멋을 체험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