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총연, 애국행사 잇따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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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총연, 애국행사 잇따라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1.03.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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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웅변대회, 3·1절 기념식, 천안함 추모식... 최병호 회장 “잊지 않겠다”


재독한인총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우리말 웅변대회가 지난 5일 두이스부륵 총연 회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삼성 유럽 본부의 단독 후원으로 진행된 가운데 초등부 학생 8과 외국인 학생 3명이 각각 출전해 기량을 뽐냈다.

어린 연사들은 한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전통놀이를 재매있게 배우고 있다”는 내용의 원고를 또박또박 읽으며 열변을 토했다.

한국이 좋아 5번이나 방문하기도 했다는 독일인 참가자 안네 부인은 ‘곶감 만드는 법’을 다룬 이색 원고로 청중들로부터 큰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총연 최정식 고문은 12년 전부터 2세들에 대한 우리말 교육의 중요성과 한민족의 올바른 정체성을 심어준 청소년 웅변대회가 해마다 삼성 유럽 본부의 단독 후원으로 치러지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92회 3·1절을 기념하는 동시에 2010년 3월 26일 피격 당한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돼 재독동포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자리로 그 의미를 더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연단에 오른 최병호 회장은 “민족이 한마음으로 자유와 독립을 세계만방에 호소한 날로 다시는 이러한 수모를 겪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3·1절을 맞이하는 한민족의 자세를 역설했다.

최병호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고재명 본 분관 고재명 영사가 나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고 서로 화해 협력하자.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요지의 대통령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기념식은 홍철표 부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최정식 고문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외치는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천안함 폭침 1주년 추모식도 진행됐다.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안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1,200t급 초계함으로 승조원 104명 가운데 4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재독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이승직 회장은 추모사에서 “희생된 영혼들이여! 그대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희생장병들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