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독립운동의 거목 강영소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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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독립운동의 거목 강영소 선생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2.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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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건국훈장 독립장 받는다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대표적 지도자 강영소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제92주년 3․1절을 맞아 미주지역에서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장 등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후원한 강영소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다고 전했다.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대표적 지도자로 꼽히는 강영소 선생은 미주 이민 직후인 1905년 5월 하와이에서 에와 친목회 결성에 참여한 후 1909년 1월 미주지역의 통일된 독립운동 단체 국민회를 결성했다.

이어 1913년에는 안창호 선생과 함께 흥사단을 조직했으며, 1916년과 1920년에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장을 맡아 활동을 펼쳤다. 1922년부터 1931년까지 신한민보 편집장과 시카고 대한인공동회 재무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지속적으로 독립운동 의연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강영소 선생에 대한 포상은 국가보훈처 등 관계기관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올 3․1절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포상을 받게 된 이는 총 176명. 보훈처는 “이들 중 97%에 달하는 171명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자료를 발굴해 포상 대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은 그 동안 국내 사료는 물론 중국 자료, 러시아 국립문서보관소 등에 산재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국내와 중국 관내 및 만주, 노령, 일본, 미주 등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을 다수 발굴․포상해 왔다.

강영소 선생에 대한 포상은 이 같은 정부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게 된 사례. 보훈처는 “<신한민보>와 <미주국민회자료집>(2005) 등에서 미주지역에서 활동한 11명의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했다”며 “강영소 선생 등이 영예의 주인공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영소 선생 외에도 노령과 만주 지역에서 무장투쟁을 벌였던 유상돈 선생, 중국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강호석 선생 등이 해외 지역에서의 애국활동을 인정받았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등과 기존의 사료 수집 공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외 소장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원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독립유공자 발굴 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포상을 받게 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20명(독립장 2, 애국장 55, 애족장 63), 건국포장 27명, 대통령표창 29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1명이며 생존자는 없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92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족에게 전수될 예정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총 1만 2,443명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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