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박물관 여수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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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박물관 여수에 필요하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02.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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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상문화연구단, 여수시 공동 국제학술회의에서 제기돼

 


2012년 여수엑스포 개최후 재일동포 박물관이 여수에 꼭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전보삼 신구대학 교수는 “우리나라에 박물관이 1,000개에 달하지만 여수시는 인구 28만명에도 아직까지 문화공관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박물관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며 “갤럭시s, 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문화시대에 꼭 필요한 문화적 스마트 포스트는 박물관”이라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또 “여수에 재일동포박물관이 만들어져 문화적 다양성이 더해진다면 여수시민의 문화적 만족도가 올라가고 동시에 여수의 발전이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과 여수시가 공동으로 22일 전남대 여수캠퍼스 산학연구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제기됐다.

발표에 나선 일본 동경대학 토모무라 마사루 교수는 “박물관 존재 자체가 기존의 자료들을 모아 새로운 자료를 형성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한 예로 동경의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2005년 개관하면서 재일동포들이 자료를 기증하기 시작했기에 여수에 지어지는 박물관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오사와 겐이치 실장은 “재일동포 10만명이 거주하는 오사카에 박물관이 만들어 지면서 재일동포 생활문화의 중심자료가 모아지고, 동시에 재일동포 사회를 일본사회에 소개하는 현상이 이뤄졌다”며 “재일동포 사회를 한국에 제대로 인식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 건립에 대한 다양한 정책제안들이 함께 쏟아졌다.

김관수 한국사회문화정책연구원은 “재일동포 박물관이 지어진다면 관련계통에서 최고의 박물관으로 지어져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400억이상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시작할 때부터 콘텐츠를 제대로 갖춰야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윤태석 한국박물관협회 기획지원실장은 “박물관이 지어진다면 여수시의 전시행정이 아닌 문화적, 학술적 가치를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상 재외한인학회 회장은 “인천의 한국이민사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재외동포 박물관으로 미국, 중남미를 중심으로 구성돼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며 “여수에 지어지는 재일동포 박물관은 특색을 살려 잘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박물관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뒤 3차례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타탕성을 모색해 왔다”며 “박물관이 건립되면 우리 후손과 동포들에게 가치가 높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본 시모노세키를 잇는 뱃길이 1주일에 5차례 운항을 시작해 왕래가 늘어났으며, 2012년 5월부터 8월까지 여수엑스포를 개최한다. 시는 현재 엑스포 건립에 사용된 건물 중 한 채를 설계 변경해 박물관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