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로 미주총연 동북부연합회장 전격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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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로 미주총연 동북부연합회장 전격사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2.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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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권 시대가 돌입되면서, 정치적 성향을 가진 한인회장이 회장직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돼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뉴욕일보>을 통해 전해진 이경로 미주동북부한인회연합회장의 사임 소식이 그것.

이경로 회장(사진)은 지난 6일 포트리 더불리 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회장직의 대행 업무는 이경하 수석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그는 일신상의 사유를 들며 물러났지만, 사임의 주된 배경은 그가 민주 당 재외동포 네트워크인 뉴욕세계한인민죽회의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고, 이것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 회장도 30여명이 참석한 임시총회에서 “지역 한인회의 연합체인 미동부한인회연합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정치조직에 몸담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사리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신생연합회로 볼 수 있는 동북부연합회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광역 8개 연합회 중 하나. 관할구역은 뉴욕, 뉴저지를 비롯, 버지니아, 펜실베니아주, 워싱턴 DC까지 광범위하다.

2005년 7개주 18개 지역 한인회장들이 모여 협의회로 출발했으며 이때 이 회장이 의장직을 맡은 단체다. 이후 2007년 8월 정기총회에서 연합회로 체제를 전환했고, 다시 이 회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경로 회장의 잔여임기는 오는 9월까지. 최근까지도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한 그는 총회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 민주당 뉴욕세계한인민주회의 업무에만 전념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세계한인민주회의는 뉴욕 이경로 회장을 비롯, 미국 LA(차종환) 워싱턴DC(고대현), 캐나다 토론토(김연수), 일본 도쿄(양동근) 오사카(양관수), 중국 북경(김인규) 상하이(우수근)에 각각 부의장을 두고 민주당을 후원·지지하고 있는 단체.

지난해 6월 민주당 재외동포사업추진단은 국회에서 ‘세계한인민주회의’ 창립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며 출범했고, ‘뉴욕세계한인민주회의’는 바로 이은 7월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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