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호남향우회, 구정맞이 경로잔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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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호남향우회, 구정맞이 경로잔치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2.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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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경로효친사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재아호남향우회(회장 이수범)가 올해도 빠짐없이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었다.

구정을 맞이한 지난 3일 오후 7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해운대 회관에서 베풀어진 ‘설날맞이 경로잔치’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성황을 이뤘다.

경로잔치에는 대사관에서 김인철 공사, 김기현 영사가 참석했고, 이효성 한인회장 및 부인회, 향우회, 각 단체장 등 많은 교민들이 동참해 행사를 축하했다.

이수범 회장은 먼저 경로잔치를 찾아 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효자 효부는 부모가 낳는다는 말이 있는데 자신에게 효도하라고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고,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효와 불효가 갈라진다”면서 “자식이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도 부모가 사랑과 이해로 감싸면 효로 전환될 수 있다. 우리 효문화가 언젠가는 재정립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번에 효자로 선정된 노경호씨(55)와 효부로 선정된 정채숙씨(60)의 효행을 소개하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김인철 공사는 “올해 25회를 맞는 호남향우회 경로잔치는 본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미풍양속”이라고 말하고, “새로운 일의 시작, 풍요로움, 지혜를 상징하는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올해도 부지런히 일하고, 한인 가족의 무궁한 발전과 만복을 빈다”고 축사했다.

이효성 한인회장은 “경로효친사상이 계승될 것으로 믿으며, 50년, 100년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어르신네들을 향해 세배를 드렸다.

한편 나도길 노인회장은 “25년 전 처음 경로잔치를 열 때 젊은 회원으로 잔치를 도왔는데 이제 세월이 흘러 경로잔치에 초대를 받게 돼 감회가 깊다”면서 해마다 잊지 않고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베푸는 호남향우회에 감사를 표하고, “노인회원들은 끝까지 즐겁게 마음을 풀고 놀고 즐기면서 올해도 건강한 한해가 돼 줄 것”을 기원했다.

이어서 지난 달 19일 효자·효부 발굴 심사에서 효자로 확정된 노경호씨와 효부 정채숙씨에 대한 시상식에서 이수범 회장이 상패와 부상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또한 이번 경로잔치를 협찬한 세윤화실 이송자씨와 진로대리점 김현숙씨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경로잔치에는 한인지역을 관할하는 제7구청의 기셰르모 뻬냐 구청장이 들러 축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2부 순서는 향우회 부인합창단과 2세 모임이 함께 어머님 은혜로 시작해 민요, 가요 등 여러 곡을 불렀고, 가수 김성현씨를 비롯한 교민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를 들려 준 후 장수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남자 장수상은 이열 할아버지(90세), 여자 장수상은 조영순 할머니(96세)에게 수여됐다.

노래자랑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와 춤과 흥겨운 노래솜씨를 과시하며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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