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험 떨어진 외교관..초임대사 24명중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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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시험 떨어진 외교관..초임대사 24명중 1~2명
  • 세계일보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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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2003-12-15 (사회) 09면 45판 638자    
  
    
외교통상부가 지난달 24일 공관장 적격심사 강화 방안으로 초임대사 지원자들에게 첫 실시한 영어시험에서 탈락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14일 “이번에 영어시험을 본 24명 가운데 한두 명 탈락자가 생겼다”며 “그동안 이런 시험이 없었기 때문에 부내에서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시험 탈락자 중 한명은 초임대사 지원자이고, 다른 한명은 이번에 초임대사에 지원하지 않았지만 영어시험만 미리 봤던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초임대사 지원자 영어시험에 합격하면 5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초임대사에 지원하지 않은 3∼4명이 미리 영어시험만 치렀다는 후문이다.
한편 초임대사 지원자 영어시험에는 외교부 내에서는 도입 계획이 입안됐을 때부터 여러 가지 불만이 제기됐다는 전언이다.
“20여년 직업 외교관 생활을 한 사람에게 무슨 영어시험이냐”는 볼멘 소리에서부터 “왜 영어시험 실시 사실을 언론에 알려 시험보는 모습이 TV 화면에 나오도록 하느냐”는 항의도 들어왔다는 것.
한 수험자는 “영어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수모스러웠다”며 “시험문제 중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왜 빨리 발전했느냐’는 물음에 10초간 생각한 뒤 1분내 답변하라는 것이 있었는데 영어시험이라기보다는 순발력 시험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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