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 온 고려인 동포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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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 온 고려인 동포 간담회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1.01.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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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진보과학자협‧타슈켄트 교육원, 유학 확대 노력키로
“정말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한국어가 서툴러 포기하려 했는데, 과학도들을 위한 인턴연구 프로그램이 있어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평소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호텔조리과에서 공부하게 돼 너무 기대됩니다.”

오는 3월부터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울산과학대학에서 공부하게 된 고려인 동포 김빗사리온(23세)씨와 김 나제즈다(27세)씨의 말이다.

지난 19일 전대완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 윤유보브 진보과학자협회장, 김영재 타슈켄트한국교육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고려인 동포 유학생 간담회가 열렸다.

광주과학기술원, 울산과학대학, 거제대학, 양산대학 등 올해부터 새롭게 유학길이 열린 4개 대학 합격자가 참석해 앞으로의 학업계획과 포부를 이야기하고 서로 축하하며 자리를 따뜻하게 했다.

고려인 과학자 단체인 진보과학자협회 윤유보브 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한국 정부초청 유학기회가 많이 줄어들어 서운한 생각까지 들었는데 대사관에서 문제해결에 앞장 서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유학을 목표로 공부해 온 가난한 고려인 동포 청년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그냥 볼 수가 없었다”며 “지금까지는 인문학 중심의 유학이었지만 올해부터 시작된 광주과학기술원, 3개 전문대학교의 연구 및 유학 프로그램은 전문직업인으로 취업과 연계될 수 있어 고려인 동포들의 생활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려인 동포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유학요청을 선뜻 받아 들여준 대학교 총장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과 타슈켄트한국교육원은 한국에서 대학관계자가 방문할 경우 고려인 동포 청년 유학 확대를 위해 현지 대학간 학술교류 및 관계자 면담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