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 행 유류할증료 절반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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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성 행 유류할증료 절반 삭감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1.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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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6만원→3만원…약 60만명 혜택
한국에서 중국 산동성으로 향하는 항공기 이용객들의 호주머니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 이하 국토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발 중국 산동성 노선의 여객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를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대상에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청도‧연태‧제남 등 3개 노선과 김해에서 출발하는 청도‧위해 2개 노선이 포함된다. 유류할증료 인하방침이 적용되면 해당 노선 항공편 이용객들은 1인당 왕복기준 현행 60달러에서 30달러로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인하방침은 그동안 운항거리가 유사한 일본 노선에 비해 산동성 노선의 할증료가 상대적으로 높아 제기돼 왔던 형평성 논란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5년에 도입된 국제선 여객유류할증료가 일본․단거리․장거리 노선으로 구분돼 차등 부과돼 왔다”며 “운항거리가 유사한 일본 노선에 비해 산동성 노선의 할증료가 2배 정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일본 노선과 산동성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차등 부과된 것은 한‧일 양국 정부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한-일 항공노선 운임이 한-중 노선보다 가격대가 높은 점이 고려된 것이다.

국토부는 “최근 한-일 노선과 한-중 노선 간 운임 수준 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 점을 들어 유류할증료의 양국 간 차이를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국토부는 약 63만명의 여행객이 유류할증료 경감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약 21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더불어 국토부는 “정부의 금년 역점시책인 물가안정 추진에 항공업계가 선도적으로 동참한 결과”라며 “물가안정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갑작스레 항공유가가 급등할 경우 항공사가 초과부담하는 유류비를 보전하기 위해 기본운임에 추가로 일정금액을 승객들에게 부과하는 운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