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고려인 최초 정착지에 한국식 비닐하우스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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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고려인 최초 정착지에 한국식 비닐하우스 설립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0.12.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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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우쉬토베서 ‘고려인영농지원센터’ 개소식 가져
출처: 카자흐스탄 교민신문 한인일보.

한국 첨단 기술로 된 비닐하우스가 카자흐스탄 고려인 정착지에 세워졌다.

주카자흐스탄대사관 알마티분관은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최초 정착지인 우쉬토베에서 지난 20일 ‘카자흐스탄 고려인영농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고려인영농지원센터는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비닐, 파이프, 난방기 등 모든 자재와 종자, 퇴비, 농약, 등 원료를 한국으로부터 가져와 1,666m2(약 500평)규모의 내재해형 최첨단 온실하우스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형은 총영사, 메데우오브 쿠드르켈디 카라탈구역 시장, 숨베코브 투누시바우 알마티주 부지사, 김로만 고려인협회장, 한국과 현지 정부의 대표, 동포 학자, 영농인, 기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 신형은 총영사는 “고려인들의 최초 정착지인 우쉬토베에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파할 수 있고, 양국 간 농업협력을 가속화하는 지원지인 고려인영농지원센터를 설립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도숨베코브 투누시바우 알마티주 부지사는“한국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과거 고려인들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카자흐인들이 여러 도움을 준 것과 같이 앞으로도 한-카 양국 간에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 블라지미르 고려인영농지원센터 소장은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시설농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온실재배 기술이 부족하고 많은 농가에서 사용하는 중국산 비닐하우스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을 한 고려인영농지원센터는 온실하우스뿐만아니라 교육장과 합숙시설이 마련돼 있어 매년 3-4회씩 카자흐스탄 전역의 고려인 농민들을 초청해 한국의 농업전문가로부터 재배, 병충해 대처, 수확, 포장 등 농업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재외동포재단이 약 21만 달러를 지원해 설립된 이 센터는 운영수익 전액을 영농교육 및 고려인정착안정화사업에 활용하게 된다.

한편, 우쉬토베는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로부터 강제이주 된 17만 고려인의 최초 정착지이다. 이 지역에 현재까지 약 4천 5백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며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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