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현지화‧시장포지션‧틈새시장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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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 현지화‧시장포지션‧틈새시장이 키워드”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12.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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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인 경제학자들, 21일 ‘한일 경제협력의 패러다임 전환’ 주장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경제학자들이 ‘한일 경제협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다.

주일대한민국대사관과 지식경제부는 지난 21일 오후 도쿄 요츠야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현재와 미래’ 연구결과 발표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권철현 주일대사를 비롯해 주일대사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주한일본기업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 및 일한경제협회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한일 양국의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 연구는 요코하마시립대의 국중호 교수 등 재일본 한인 경제학자들이 주도해 관심을 모았다.

국 교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최근 한일 양국간 교역 규모의 절대액은 증가하고 있으나 총 교역액에서 상대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수출의 대일의존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 교수는 이어 “한국은 일본을 인접한 안정적 시장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은 한국 기업들의 역동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인식을 탈피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

연구결과 발표에 이어 일본진출 성공 및 실패사례를 근거로 한 일본진출 성공전략도 제시됐다.

연구진들은 △철저한 현지화전략 수립 △시장포지션의 명확한 설정 △일본 유통기업 및 상사의 적극적 활용 △틈새시장의 주목 등을 성공전략으로 들었으며,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가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방안’ 논문 공모에 입상한 4팀의 한인 경제학자 그룹에 대한 시상식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실시된 이 공모는 대상에 규슈대학 박사과정의 김종화씨를 비롯해 우수상에 해당하는 주일대한민국 대사상에 와세다대학원 박사과정의 오창열씨, 한일재단 이사장상에 성균관대 석사과정의 최두원, 강용준씨, 한국무역협회 회장상에 한광희 한신대 교수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