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담요, 미국 사회를 감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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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담요, 미국 사회를 감싸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12.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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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서부한인회연합회,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전달
사랑의 담요 전달행사에 참가한 주요 인사들 뒷줄 왼쪽부터 미중서부한인회연합회 김길영 이사장, 윤재연 회장, 김승규 클리블랜드한인회장, 경상북도의회 송필각 부의장, 잭슨 시장, 스포츠랜드 박만종 회장, 총영사관 송민헌 영사. 앞줄 왼쪽부터 시온회 박육빈 회장, 지니뷰티 진안순 회장, 경상북도 국제통상과 김세미씨.

미국 중서부 한인들이 연말을 맞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노숙자들에게 훈훈한 사랑의 손길을 펼쳤다.

미중서부한인회연합회(회장 윤재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클리블랜드 다운타운 인근 노숙자 쉼터 ‘루터란 메트로폴로탄 미니스트리(Lutheran Metropolitan Ministry)’를 방문해 사랑의 담요 500장을 전달했다.

연합회는 사랑의 담요를 직접 나눠주는 동시에 클리블랜드한인장로교회와 애쉬타뷸라한인교회 교인들이 직접 준비한 한식을 노숙자들에게 전했다. 이날 전달된 메뉴는 ‘비빔밥’으로 노숙자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 시청 직원들에게도 제공됐다.

이날 행사는 오하이오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상북도의회 대표로 송필각 부의장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니나 터너 오하이오주 25지구 상원의원, 프랭크 잭슨 클리블랜드 시장, 시카고총영사관 송민헌 영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클리블랜드 시청 마이클 세링 디렉터는 “경기침체로 많은 주민들이 쉼터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가 힘을 합해 겨울철에 필요한 담요를 제공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랑의 담요 나누기 준비위원장인 김길영 미중서부한인회연합회 이사장은 “그동안 이런 행사가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는 여러번 시행됐지만 중소도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 전 지역으로 확산돼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박모씨는 “미국사회에서 도움을 받던 한인 이민자들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지역사회 이웃들을 돌 볼 수 있는 위치가 된 것에 감사한다”며 “한인들이 현지 사회의 어려움에 당당하게 동참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이번 행사는 미중서부한인회연합회와 클리블랜드한인회(회장 김승규), 미중서부 한인, 클리블랜드 시청 등이 함께 한미우호네트워크(Korean American Friendship Network)를 형성하자는 차원에서 전개됐다.

김길영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홍보 기회를 높였으며, 한미 우호증진에도 도움을 준 동시에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관계형성과 한식 세계화에 도움을 줬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