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맞은 아르헨서 울리는 자선냄비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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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맞은 아르헨서 울리는 자선냄비 종소리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12.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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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계절이 반대라서 여름인 아르헨티나에서도 연말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구세군 아르헨티나 한인교회(담임사관 박정식, Av. Nazca 632)주관으로 지난 4일(토) 오후 4시 구세군 한인교회 앞 거리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이 거행됐다.

시종식에는 김기현 영사, 이효성 한인회장, 노윤호 부인회장과 현지 한인동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신일 주평안교회 장로의 기도로 시작됐다. 박정식 사관은 자선냄비의 유래에 관해 설명하며 “모금된 전액이 내년도 실직 노숙자들의 재활ㆍ고아ㆍ노인요양시설에 지원되고 무료급식사업, 교민을 위한 교육사업 등에 쓰여 질 예정”이라며 “아름다운 자선사업에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효성 한인회장은 “한국에서도 연말이면 여기저기서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정식 사관이 좋은 일을 많이 해 올해는 꼭 찾아와 동참하고 싶었다”면서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내어 현지인과 한인사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노윤호 부인회장은 “50%는 주님을 섬기고, 50%는 이웃을 돕는 구세군의 봉사정신이 부인회와 다를 바 없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단 한 번도 시종식에 참여하지 못해 부끄러웠으나 부인회장을 맡고부터 남에게 봉사하는 일에 가슴이 뿌듯해 졌고, 자선냄비를 통해 다시 한 번 이웃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현 영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종식을 갖는 자선냄비를 통해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해야 한다”며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이가 참여해 다 같이 불우 이웃을 돕자”고 촉구했다.

행사는 연합찬양단의 중창과 이재균씨의 기타연주, 단똔 모샤 구세군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장관과 수산 맥밀란 리오 데 라쁠따 남미 3국 사령관의 격려사로 이어졌다.

박정식 사관은 “12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에 걸쳐 자선냄비 모금운동이 펼쳐진다”며 “올해는 특히 아베자네다 상가를 방문해 모금운동을 하는 만큼 교민들이 많이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갈보리 교회 이성훈 목사의 축도에 이어 이효성 한인회장과 노윤호 부인회장이 타종을 하며 “불우 이웃을 도웁시다”를 외쳤다. 참석자들은 구세군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자선냄비에 헌금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