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한반도 평화 위한 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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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한반도 평화 위한 호소문 발표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12.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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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동아시아를 우려하는 일본국내 한국인과 일본인 연구자들
북한 연평도 포격 직후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전쟁 위기의 한반도, 군사주의적 경쟁에 돌진하는 동아시아를 우려하는 일본 국내 한국인과 일본인 연구자 시민 일동' 이름으로 호소문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성명서 전문에서 이들은 “조선 항의의 포격이 민간인을 향해서 쏟아졌다”며 “민간인의 생명을 담보로 한 군사적 대결에 우리들은 분노를 숨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군사적 격돌에 의해 동아시아 전체가 위기에 빠지고 있다”며, “주변국의 야심과 탐욕에 의해 우리민중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한반도와 일본사람들 그리고 다른 아시아 사람들이 피땀을 흘리며 만들어온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의 민중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까지 너무나 크게 냉전으로 상처를 입었고, 그 트라우마가 뿌리깊이 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호소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돼 있다.

△ 한반도 전쟁 위기를 가져오고 있는 한미 합동 군사 연습을 즉시 중단하라.

△ 조선민주주의 공화국 정부는 민간인을 포격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고, 군사적 행위를 중지하며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

△ 미국 정부는 동아시아에 전쟁 위기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한반도를 동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6개국 협의를 재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쏟아 부어라.

△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회복하고, 북한과 대화를 하여 현재의 난국을 해결하고, 한반도에 종전과 평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라.

△ 일본 정부는 이웃 나라의 불행을 구실로 군사주의나 국가주의의 확대를 모색하기보다 평화적인 조정자가 되도록 노력하라. 또 연평도 사건을 구실로 한 조선학교 고교 무상화 정지 및 차별정책을 철회하라.

△ 중국 정부도 또한 한반도의 위기를 자국의 패권국가의 좋은 계기로 삼는 것을 중단하고, 6개국 협의의 정신을 회복하여 남북대화의 촉진제가 되어라.

△한반도와 주변 제국의 언론과 사회시민단체는 전쟁을 부추기는 어떠한 행위도 중단하고, 국가 간의 대화를 강력히 요구하라.

한편, 세계한인신문 30일자에 따르면 일본 교토 평화박물관 안자이 이쿠로 관장 역시 같은 내용의 영문 호소문을 함께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