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열매 맺은 ‘동전의 희망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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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열매 맺은 ‘동전의 희망운동’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0.12.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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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저금통 600여개 수거, 150여 가정에 희망돼지 분양

중국에 있는 한인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국인가정을 돕기로 한지 4개월만에 그 약속을 지키기 시작했다.

요녕성 심양 한국인들의 자선단체인 ‘동전의 희망운동본부(본부장 김기식)’가 지난 4일 심양 한인과 기관, 단체에 배포했던 ‘희망 저금통’을 수거했다.

이번에 수거된 저금통들은 600여개로 지난 8월 운동본부가 배포했던 3천개 가운데 동전으로 가득 채워진 것들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형근 주 심양한국총영사와 권유현 심양한인회장 등 20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운동본부는 “이번에 모금된 동전과 다른 기부자들의 기부금을 합치면 9만 위안(1천600만원)정도 되는데 이것으로 150여 가정에 돼지 한 쌍씩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식 동전의 희망운동본부장은 “지난 8월 산업은행 심양사무소의 지원으로 시범적으로 한 중국인 가정에 분양한 희망 돼지가 8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또“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해야 했지만 다시 희망을 얻은 중국인이 ‘한국인들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중국인들에게 자활의 기회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면서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동전의 희망운동본부와 협약을 체결, 희망 동전 모으기 운동을 지원해온 심양 적십자회 쑤루(宿魯) 부회장은 "외국인들 가운데 중국인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자선활동을 펼치는 사람은 한국인뿐"이라며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중국내 55개 지역 한인회는 지금까지 3만여 개의 저금통을 한인들에게 배포했다. 동전의 희망운동본부는 심양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나눠준 저금통을 수거, 모금된 돈으로 중국의 소외계층을 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