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 후세에 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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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 후세에 전하자"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0.11.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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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 맞아 카자흐, 호주서 기념행사 개최

올해로 71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해외 각지에서 선열들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동포들은 지난 16일 알마티의 카즈흐 국립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독립유공자후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신형은 총영사, 한인동포 등 700여명이 참석해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의지와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기념사, 민긍호 의병장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최측은 기념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에게 독립유공자 사진이 든 달력을 증정했다.

신형은 총영사는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 등 국제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순국선열의 희생 덕분”이라며 “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새겨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계봉우 선생의 손자인 계 니콜라이 회장은 “우리 후손들이 독립 영웅 선조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릴까 두렵다”면서 “우리의 문화와 정신적인 가치를 유지해 후세에 계승하자”고 말했다.

호주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재호주광복회(회장 황명하)는 지난 17일 캠시에 있는 오리온 센터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수 총영사, 남경국 캔터베리시 의원, 김병일 회장 등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한인동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황 회장은 인사말에 앞서 애국지사 심훈 선생의 애국시 '그날이 오면'을 영문으로 낭독하고 “젊은 후손들에게 우리말과 영어로 시낭송을 한 것은 선열들의 의열(義烈)투쟁(鬪爭)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또 제7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처음 개최했던 재호주 광복회의 행적을 반추하면서“올해는 한국 정부의 후원 아래 행사를 갖게 돼 기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김병일 한인회장은 추념사에서 “조상의 훌륭한 문화자산 중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희생정신”이라며“애국선열들이 민족과 국가를 위해 바친 숭고한 희생정신이야말로 우리가 배우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제2부 기념식에서는 홍원식, 안희제, 조명하, 윤동주 등 순국선열 4명에 대한 소개와 영상이 펼쳐졌다. 또 선열들에 대한 추도 형식의 뮤지컬, 합창단의 ‘눈물 젖은 두만강',‘오 필승 코리아’,‘애국가’ 등 노래로 참석자들의 감정이 고조됐다.

공연에 이어 광복회는 8.15 광복절 행사 이후 3개월간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추진했던‘태극기 안에 내가 있다’프로젝트의 결과물인 가로7m, 세로4m의 초대형 태극기를 선보였다.

황 회장은 행사 이후 “오늘 참석한 어린이들이 광복, 순국선열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행사였다. 차세대에게도 정신적, 민족적 자긍심을 파급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해 선열의 위훈을 기릴 목적으로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카자흐스탄은 지난 2000년에 첫 기념식을 개최했고, 호주는 2009년 첫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