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돋보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박물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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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돋보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박물관의 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11.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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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남미문화원과 김윤신 미술관 참가
일명 ‘달빛 아래의 문화’로 불리는 제7회 ‘박물관의 밤’(Noche de los museos) 행사가 박물관, 문화원, 미술관 등 170여개의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3일 밤 8시부터 새벽 3시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역을 온통 축제분위기로 만들었다.


특히 올해 처음 행사에 참가하는 김윤신 미술관(관장 김란)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7시경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알게 된 현지인들의 전화문의는 쇄도했고, 이날 1천여 명의 방문객이 미술관을 다녀갔다.

현지인들에게는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한인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고, 갤러리 한 쪽 벽면에 꾸며진 40여 년 간의 김윤신 교수 보도자료들을 보며 훌리오 꼬보스 부통령과 마우리시오 마끄리 시장이 방문해 개관을 축하한 미술관이라는 사실에 이목이 집중됐다.


미술관 아래층 갤러리에는 방문객이 직접 그림을 그려 벽에다 전시할 수 있도록 도화지와 물감을 준비했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즐겼고, 2층 미술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앞을 다투어 김 교수의 회화나 조각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밤 9시 30분 김윤신 미술관이 위치한 Felipe Vallese 2900대의 차량통행이 차단되면서 누리패가 거리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하자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미술관 옆 유대인 회당에서도 집회가 끝나고 누리패의 공연을 보기위해 귀가하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또한 밤 10시 미술관 입구에서 벌어진 6명의 한인 2세로 구성된 댄싱팀이 멋진 춤마당을 벌여 관객들은 함께 환호하며 즐겼고, 밤 11시 누리패가 다시 등장해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한편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행사에 참가하는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서는 방문객이 작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4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중남미한국문화원은 이날 아르헨티나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한복 패션쇼와 함께 중남미 10개국 K-POP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했던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한국어로 노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정화 씨가 진행을 맞은 한복패션쇼에는 방송인 다니엘 고메스 리날디, 영화배우 미리암 란소니, 모델 겸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솔레닷 비샤레알, 그레따 로드리게스, 까린 꼬엔 등 아르헨티나 유명 연예인들이 무대에 올라 한복의 아름다움을 현지사회에 알렸고 부인회(회장 노윤호) 임원들이 모델들의 한복과 장신구 착용, 신부화장 등을 도왔다.

또한, 밤 8시와 12시에는 누리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고, 한국어로 이름 써주기, 한글 디자인 전시회, 전통 무용 비디오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많은 현지인들을 매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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