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WIN 아르헨 지회 차세대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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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WIN 아르헨 지회 차세대 워크숍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11.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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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아르헨티나 지회(회장 이윤희)는 지난 13일(토)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사보이 호텔(Callao 181), Salon Olimpo 2에서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 워크숍을 개최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세계한민족여성재단(KOWINNER)의 후원으로 ‘글로벌 시대의 차세대 여성 리더’란 주제 하에 개최된 워크숍은 당초 정원을 60명으로 정했었으나, 지원자들이 많아 20명을 더 추가한 총 80명이 참가했다.

워크숍의 연사로는 김병권 대사를 비롯해 호르헤 꼬스시아 아르헨티나 문화청장, 베아뜨리스 베론 고등법원 판사, 이은경 교육원장, 아르헨티나에서 한인 첫 번째 공증인이 된 손혜선 씨, 국제변호사이며 방송인인 황진이 씨가 초청됐다.

이윤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거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이제는 사회가 많이 변해 여성의 사회활동이 두드러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개최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성들에게 동기를 유발해 이정표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행사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기대했다.

이날 첫 강연은 국제변호사 황진이 씨가 ‘이민자 전문직 여성이 배운 것’이란 주제로 어릴 적 이민 와 경쟁이 치열한 국립 방송인학교(ISER)를 수석졸업하고 국영 뗄레페(Telefe)의 앵커로 자리 잡는 과정에 이르는 투쟁과 극복, 노력 등 자신의 인생경험을 들려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이민해 언어와 현지적응 등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던 황 씨는 차세대들에게 한 가지 목표와 꿈을 갖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대처해 나가면서, 그 꿈이 행동으로 연결되도록 준비하고, 어려움을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과 건강에 유의할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말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정신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병권 대사는 ‘세계 속의 한국과 해외 한인 이민사회의 역할’이란 주제를 통해 최근 한국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중심이 됐다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과거 중국의 거대한 용광로 속에서도 소멸되지 않았고, 전쟁 후 단 시일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평행하게 이룩한 유일한 국가로서 과거 남의 나라 원조를 받다가 이제는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됐다는 자부심을 차세대들에게 심어 주었다.

호르헤 꼬스시아 아르헨티나 문화청장은 ‘문화의 다양성과 통합’이란 주제로 “다민족 이민자가 공존하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민자들의 고유문화를 존중하고 융합하는 문화정책을 추구해 나간다”며 “세계화란 민족들 간에 균등한 조화가 이루어질 때 좋은 것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는 개방된 나라로 다만 같은 길을 추구해 나갈 수 있는 공동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이 오찬을 마친 후 살풀이와 한소리 공연이 있었고, 오후 순서가 진행됐다.

이은경 교육원장은 '한국문화 요소 찾기 및 리더십과 자기관리'란 주제에서 "여러분은 한국인이면서 아르헨티나인으로 양쪽의 좋은 면을 다 지닌 강점이 있기 때문에 정체성으로 혼란스러워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글과 한식, 한복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줄 것을 기대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사회적 리더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의 리더가 되는 삶도 중요하다"며 "아직 여성이 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베아뜨리스 베론 고등법원 판사는 '아르헨티나에서 다른 차원의 여성 참여, 21세기의 도전'이란 주제로 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경우 법과대학부터 현 법조계까지 대부분이 남성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며 "76년 대학을 마치고 77년 판사로 임용된 후 남성이 선점하고 있는 법조계에서 여성이 주류가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는 희망을 심어 주었다.

마지막 순서로 손혜선 공증인은 '행운의 탐구'란 주제에서 "변호사 공부를 하다 공증인으로 전환해 한인 최초의 공증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데, 늘 행운이 있었다"면서 행운을 상징하는 '네 잎 클로버' 동화를 소개했다.

손 공증인은 당시 공증인 응시 자격이 되지 않았지만, 임시로 완화된 자격으로 공증인이 된 과정을 설명하며 "행운이 있다는 것은 대다수가 포기하는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왜?'라고 물으며 해결방법을 찾는 것"으로 "그 행운을 잡는 것은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각자 스스로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에게 수료증이 수여됐고 참가자들은 현직 전문인들과 멘토링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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