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견 진돗개 LA경찰견으로 육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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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명견 진돗개 LA경찰견으로 육성된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1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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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민국’이 LA국제공항 도착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견으로 육성될 한국의 명견 진돗개 2마리가 LA에 도착했다.

<로스엔젤레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경찰견 선발을 위해 한국으로 특파된 2명의 LAPD 경찰과 이창엽 LA한인회 이사장 등 일행 6명이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진돗개 2마리와 함께 LA국제공항(LAX)에 도착했다.

LAPD가 데리고 온 진돗개의 이름은 '대한'과(암컷)와 '민국'(수컷)이다.

당초 4마리를 데려오려 했으나 항공법상 2마리밖에 운반이 허용되지 않아 나머지 진돗개 '통일'이와 '브로도'는 한 달 뒤에 LA로 건너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5년 경력의 롤러 서전트 LAPD는 이날 “한국 도착 당시 이미 30여 마리가 선별과정을 통해 뽑혀 있는 상태였으며 모든 진돗개들이 한 결 같이 용맹하고 영리한데다 집중력이 뛰어나 최종 선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밀러 경관도 “진돗개가 경찰견으로 성장하는데 80% 정도의 가능성이 보였다”며 “나머지 20%는 조련자들의 손에 그리고 진돗개들의 재량에 달려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조련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진도군의 협조를 얻어 100마리의 진돗개 중 경찰 훈련 견 4마리를 선정한 바 있다. 그리고 27일 오후 2시 진도군청 상황실에서는 이동진 진도군수와 LAPD 관계자들은 ‘경찰관 육성 및 수출기반 조성을 위한 의향서’를 교환했다.

진도군은 이날 “LAPD가 해당국가를 직접 방문해 경찰견으로 성장 가능한 개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품종을 경찰견으로 채택하기도 최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LAPD가 선발한 진도개는 LAPD와 글렌데일경찰에 각각 2마리씩 분배되며, 1년 뒤부터 경찰견 조련을 본격적으로 받은 후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LAPD는 이번에 분양받은 진돗개의 경찰견으로서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추가 분양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한국의 천연기념물인 진도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경찰국의 경찰견으로 이용할 기회가 가지게 돼 매우 영광이다”며 “해외에 진도개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등 수출 시장 창출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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