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회장 놓고 시카고 체육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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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회장 놓고 시카고 체육계 갈등
  • 강효흔 재외기자
  • 승인 2010.09.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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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 체육회가 18대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직회장들로 구성된 ‘시카고 체육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공고문을 통해 ‘이영원(케빈 리)씨는 불법적인 시카고 체육회장 활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비상대책위는 공고문을 통해 “비상대책위는 시카고 체육회 정관과 선거운영세칙 제30조(후보자가 없을 때) 1항에 의거, 위법적으로 활동하는 케빈 리씨의 시카고 체육회 18대 회장 자격은 원천 무효임을 공고한다.
또한 정관 제14조(피임자격) 1항(자격제한)에 의거, 불명확한 거주지의 법적 하자로 이영원(케빈 리)씨의 18대 회장 자격은 원천 무효임을 공고한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내에 긴급 임시총회를 소집하여 18대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체육회를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 신화준 공동위원장은 “케빈 리씨는 지난해 12월 열린 17대 시카고 체육회 임시이사회에서 조용오씨가 추천한 인물로 당시 조용오씨는 그보다 6개월전 재미대한체육회로부터 회장자격을 박탈, 자격이 없는데 어떻게 차기 회장을 추천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선관위가 다시 공고를 하거나 총회를 열었어야만 했다. 하지만 당시 18대 회장에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음에데도 불구하고 총회도 아닌 임시이사회에서 자격도 안되는 조용오씨가 케빈 리씨를 추천하고 임명하는 형태로 케빈 리씨가 회장이 됐기 때문에 이는 당연히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5월 첫 모임을 가졌으며 그동안 수차례 회의를 통해 최근 공고문을 발표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조용오 전 체육회장은 “나는 당시 재미대한체육회에서 대의원자격을 박탈당했을 뿐 시카고체육회장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시카고 체육회장은 시카고체육회 이사들이 선출하는 것이며 재미대한체육회는 인준을 할 뿐”이라고 못을 박고 “만약 내가 자격이 없다면 나를 선출한 40여명의 이사진들 모두가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일고할 가치도 없는 억지 주장이라며 일괄된 입장을 밝혔다.

현 시카고 체육회장인 케빈 리씨에 대한 자격 시비는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오고 있었으나 비상대책위의 공고문 발표를 통해 수면위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