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건 재외동포 이사장 아르헨티나 동포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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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건 재외동포 이사장 아르헨티나 동포간담회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9.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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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를 방문한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24일 저녁 김병권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 이효성 한인회장을 비롯한 주요단체장과 동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김병권 대사는 권 이사장에게 “국내 여러 가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까지 방문해 동포사회 실상을 파악,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보기 위해 찾아주셨다”고 감사를 표한 후, “45주년을 맞는 재아 동포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영건 이사장은 "40년간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했지만 그 시절보다 재외동포재단을 맡은 2년 동안 더 큰 감동을 받았고, 동포들과 대화하며 뜨거운 눈물도 많이 흘렸다"면서, “러시아, 만주를 비롯해 1860년대부터 시작된 한인이민이 150년이 흐른 현재 동포들이 176개국에 700만 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 우리 민족은 어디서든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돌아가면 여러분의 든든하고 건재한 모습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이사장은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통한 재외동포와의 교류협력 강화, 한글학교 지원, 한글학교교사 연수, 차세대 교육지원, 한상대회, 재단 사이트(www.korean.net)를 통한 네트워킹 등 재외동포재단의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 대사는 동포들이 궁금해 하는 정부보조금과 관련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연간 9천 달러 정도의 보조금을 전달받는데 절반 정도가 전후반기로 나뉭눠 한인회에 전달되고, 나머지로 주요행사에 조금씩 지원하고 있다”며, 권 이사장을 수행해온 재단의 오영훈 교류지원팀장에게 직접 설명을 요청했다.

오 교류지원팀장은 “전 세계 144개 공관에 연간 10억 원 정도의 지원금이 분배되는데 지원 규모는 거주 국가의 경제수준과 교민 수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아르헨티나에는 올해 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해 사용하라고 9천765불을 배당했다”며 “지원금 지급 시 취지를 공문으로 함께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질문과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로 이어졌다.

한인회 장호용 감사는 “한인회 감사결과 상반기 보조금으로 2천 불을 수령했다는데 너무 빈약해 보여, 재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라도 보조금을 올려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권 이사장은 “지원금은 대사관으로 지급하고 있고, 어디를 가든 ‘너무 적다’며 대사관이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다”면서 “정부방침이 대한민국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의 한인사회는 자급자족해야 하고, 반대로 낮은 나라에 보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세계에 많은 이민자들이 있지만 모국정부가 직접 도움을 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정부지원을 희망하는 단체는 소정의 양식에 따라 계획서를 공관에 제출하면 공관장이 심사 후 사업의 타당성과 청구액의 합리성을 조정해 재단으로 전달한다”며 “연간 8~900건이 신청되지만 재단의 심의를 통과하는 것은 50% 밖에 안 되고, 예산도 신청액 대비 평균 12%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업계획에 따라 국제교류재단, 보훈처, 문화관광부 등에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동포재단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중남미한글학교에 대한 더 많은 관심, 궁도협회의 까다로운 장비조달 문제 등 애로사항에 대한  건의와 답변이 오고 갔다. 참석자들은 권 이사장이 마련한 만찬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앞서 권 이사장 일행은 23일 아베자네다 한인상조회를 방문해 한인 의류업계 현황을 청취하고, 상조회 임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