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이 11일 아르헨티나 한국학교에서 실시됐다.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시행된 2005년, 55명이 지원했던 한국어능력시험은 올해 195명으로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인 작년 205명에 비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에는 초급 63명(1ㆍ2급), 중급(3ㆍ4급) 73명, 고급(5ㆍ6급) 59명이 각각 응시했는데 그중 현지인 등록자수도 15명 정도로 파악됐고, 대부분이 초급에 지원했으나, 중급과 고급에 응시한 이도 상당수 있다.

이번 시험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동준 연구원이 아르헨티나에 파견돼, 시험준비와 운영 그리고 종료까지의 과정을 점검했다. 또한 교육원(원장 이은경)은 아침 일찍부터 응시생들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간식과 음료를 제공했고,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교사들도 시험을 감독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어 학습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며, 한국어 사용 능력을 측정·평가해 그 결과를 유학 및 취업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7년 1회 대회 실시 이후 40만 명 정도가 시험을 치렀고, 이번 19회 시험은 전 세계에서 8만 명이 응시했다.

합격자 발표는 11월 3일로, 교육원은 개별적으로 합격자에게 합격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소가 변경된 응시자는 교육원에 변경된 주소를 통보해야 합격통지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