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축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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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축제에 빠졌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9.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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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부터 ‘한인주간’까지

민족의 대명절 추석(한국시간 9월 21,22,2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 지난 후에는 세계 한인동포들의 축제라 할 만한 ‘세계한인의 날’을 위시해 한인주간((10월 2,3,4일)이 기다리고 있다.

굵직굵직한 기념일들을 맞이하는 각국 한인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거주국에 소개하는가 하면, 현지 한인사회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준비되고 있다. 9~10월 동안 줄줄이 대기 중인 각 한인회의 문화행사들을 본지가 정리해봤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이”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 조상님께 감사하고 전통문화를 즐기는 풍성한 우리네 명절이 있다. 중추절, 가배, 가위라고도 불리는 추석이 바로 그날이다.

시카고한인회는 시카고총영사관의 후원을 받아 14일 2010 추석잔치를 진행했다. 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봉사상 시상식을 치렀으며, 할렐루야쳄버오케스트라 연주 및 꼭두각시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처럼 재외동포사회에서도 뜻깊은 날로 기념하는 추석 명절에는 각국 한인회가 앞다퉈 명절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의미를 더해 왔다.

치앙마이한인회는 18일 오전 11시부터 파얍 대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민속놀이,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부채춤, 먹거리장터, 바자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운 한가위 한마당을 실시한다.

치앙마이한인회는 추석 명절의 대표 민속놀이인 씨름대회 및 장기자랑을 미리부터 공지하고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수익금 일부를 일찌감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못박은 바 있는 자선바자회 역시 행사 전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현지 진출 한인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마련된 인천왕복 항공권, 32인치 LCD평면TV, 21인치 LCD 모니터 등의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상품권 및 다양한 경품을 받고 싶다면 사전신청은 필수. 참가신청 및 문의는 한인회사무실(053-405-176)이나 사무장(086-914-8583)에게로 하면 된다.

캔사스시티한인회 역시 치앙마이한인회와 같은 18일 추석맞이한인민속축제를 준비 중이다.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Johnson County Community College GYM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를 위해 한글학교 공연, 전통 놀이, 노래자랑, 품바 공연 등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한인회는 “장소 협조 관계로 행사장에는 운동화만 입장이 가능하다”며 참석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영국에서는 19일 오후 4시 글라스고한인교회에서 펼쳐지게 될 추석맞이 행사가 주목할 만하다. 권승민 글라스고한인회장은 “한인회 모임은 모든 한인분들에게 열려 있으니 마음 편하게 오셔서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특별히 글라스고한인회는 이번 추석 행사를 통해 차기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라 현지 한인들의 관심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스리랑카한인회가 주최한 2009 한가위 한인체육대회의 한 장면.
스리랑카한인회와 재방글라데시한인회는 22일 추석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O.S.C 운동장 및 실내체육관에서 한가위 맞이 민속 한마당 잔치를 진행한다”는 스리랑카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송편을 비롯해 국밥, 장터국수, 족발, 빈대떡, 호떡 등 한국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민속의상 경연, 사물놀이 체험, 굴렁쇠굴리기, 자치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공기놀이, 윷놀이, 동전치기, 널뛰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투호 등 재외동포 2,3세에게는 자칫 생소할 수 있는 민속놀이 등을 주요행사로 기획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인회는 이같은 민속놀이를 처음 접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동포들을 위해 놀이방법과 경기규칙을 설명한 설명서를 발송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신청 및 문의는 홍경옥 부회장(0777 668500), 사무국장 최유원(0777 383305)에게 하면 된다.

방글라데시 KURMITOLA GOLFCLUB에서도 같은 날 한인회가 주관하는 추석맞이 골프대회가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여자부와 남자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시상식 장소는 당일날 결정될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아프리카 대표 한인회인 남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가 ‘한가위 잔치마당’을 Pilditch Stadium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펼치며, 다음날인 25일에는 키르기즈공화국한인회다 ‘2010년 추석 한가위 한인대찬치’를 3미크로라이온 돔 11-2에 위치한 L센터에서 개최한다.

교민 및 유학생 뿐 아니라 고려인, 현지인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해 추석 행사를 마련한 키르기즈공화국한인회는 “옷, 이불 등 침구류를 비롯해 액세서리, 전자용품 등을 판매하는 한국상품 장터가 기획돼 있는 만큼 판매부스 설치를 위한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최근봉 한인회장은 “한인회로 신청해 주시면 부스를 할당 받아 설치해 드릴 것”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한인회 사무국장(0543-91-3117)에게 연락을 해 달라”고 전했다.

뉴저지한인회가 주최하는 제9회 뉴저지 추석맞이 대잔치는 여느 추석행사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10월 16~17일 양일간 레오니아 오버팩 공원에서 열린다.

뉴저지한인회는 당초 한인회 내부 문제로 무산위기를 맞기도 했던 올 추석맞이대잔치 행사에 대해 임극 회장과 김경훈 이사장 공동대회장 체제라는 해법을 내세우며 가닥을 잡았다.

한인회는 이번 추석맞이대잔치 행사에서 열린음악회, 청소년축제, 동포노래자랑, 미인대회, 태권도시범경연대회 등 과거 호평을 받았던 프로그램들을 또 다시 선보이는 한편, 다민족합창제, 씨름대회, 사생대회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인행사는 10월에도 계속

각종 코리안페스티벌도 지역별로 활발하게 개최될 전망이다.

9월 25일에는 올해로 2번째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애틀란타한인회와 33년 전통의 코리안페스티벌 역사를 가진 메릴랜드한인회가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애틀란타한인회는 스와니한인센터에서 메릴랜드한인회는 볼티모어 시청 앞 광장에서 각각 준비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 중 관록을 자랑하는 메릴랜드한인회의 코리안페스티벌은 예년과 장소가 달라져 눈길을 끈다. 최광희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출마공약으로 한인상인들 다수가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볼티모어 시내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시드니한인회 역시 10월 9일 오전 9시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로즈데일리저브 크로이든 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드니노래자랑을 비롯해 시드니 슈퍼스타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로 채워질 전망이다. 시드니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5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판매 및 홍보의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시드니한인회가 주관하는 코리안페스티벌과 함께 한인회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는 10월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재말레이시아한인회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에 걸쳐 암팡에비뉴에서 한-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인의 날’ 행사를 갖는다.

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KoreanDay in Malaysia 로고를 새긴 대형 풍선과 함께 한국인기음악을 방송할 수 있는 PA 시스템을 준비했다.

또한 한인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상품 직영판매 및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중고바자회, 한국연예인 초청사인회 및 공연을 펼쳐 적극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