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중국동포 16명 우리 국적 취득
상태바
광복절 맞아 중국동포 16명 우리 국적 취득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8.25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법무부서 국적증서 수여식 가져
65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중국 국적 동포들이 대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지난 12일 과천 법무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기호 씨 등 16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을 실시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그간 외국인 신분으로 불편하게 생활해 온 것에 대해 위로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각자 종사하는 분야에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적증서 수여식은 지난 2006년 첫 시행 이후 올해로 5번째를 맞이했으며 올해는 특별히 전체 수혜대상이 중국동포인 점이 눈길을 끈다.

수혜자 중 이기호, 이진숙 씨 등은 1919년 훈춘에 대한국민회를 조직해 현지 만세시위를 이끈 후 간도국민회 등 대규모 조직을 구성해 임시정부 산하 무력항일군단으로 대한독립군을 조직한 독립운동가 이명순 선생의 후손이다. 이명순 선생은 지난 1986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된 바 있다.

이 외에도 1929년 재만주 독립운동단체를 통합하며 한족연합회를 결성했던 강인수 선생, 흑룡강성 길림 등지에서 애국계몽활동을 펼쳤던 신숙 선생, 을사조약 체결에 항거해 군자금 모집 및 무장투쟁을 펼쳤던 조근백 선생,

경북 영천 산남의진 일원에서 활동하며 입암전투에 참여했다 일제의 총살로 생을 마감한 오주혁 선생, 1926년 참의부 훈련장 겸 중대장으로 활약했던 김지섭 선생, 중국 봉천성에서 민족교육을 실시하다 1920년 역시 일본군에 의해 순국한 김기선 선생, 길림성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며 1928년 혁신단 결사대장으로 활약한 원재룡 선생,

연길에서 군자금 모집과 첩보 활동에 주력하다 1920년 일본군의 총부리에 숨을 거둔 이여락 선생, 1919년 부산 동래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한 박도백 선생, 북간도에서 고려공산청년회 활동하다 1929년 옥고를 치룬 채관우 선생, 경북 칠곡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다 고문과 태형을 당한 장영석 선생, 1919년 서울에서 만세 시위를 벌였던 한용발 선생 등의 자손이 이번 국적 취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김기철 사무관은 “이들 16명은 과거 일제에 침탈 장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며 “애국지사의 나라사랑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