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글학교협의회 설립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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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글학교협의회 설립 된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8.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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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교재지원, 예산, 교사연수 등 역할 가능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구가 설립된다.

지난 17일 8개 대륙(국가)협의회를 대표한 한글학교 교육자들이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세계한글학교협의회를 설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내년 8월 가칭 ‘세계협의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실무적인 일을 진행하기 위해 이민노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강여규 전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을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임철현 전 미주한국학교연합회장, 강상임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신임부회장, 조윤희 유럽한글학교협의회장, 고정미 뉴질랜드한인학교협의회장, 박남수 동남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부회장, 이철수 아중동한글학교협의회장 등 회의에 참여한 대표들이 함께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서 7일 동안 열린 ‘2010 재외한글학교 교사 초청 워크숍’ 기간 동안 나눴던 3차 토론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대표들은 워크숍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170여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세계협의회 설립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각 대표들은 이날 “한글학교들이 정부 차원에 지원 또는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일원화 된 창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호응을 얻었다.

이민노 위원장은 “협의회가 설립되면 △한글학교 교재지원 문제 △한글학교 예산 △대륙(국가)별 교사연수 시 강사 파견 등에 있어 협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민노 회장과의 일문일답

- 추진위가 상대하는 정부가 동포재단을 뜻하는가?

2009년부터 한글학교와 관련된 일이 동포재단으로 통폐합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NAKS 총회장으로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부, 교육부 등 여러 부처와 사업이 연관될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만약 지금은 동포재단이 한글학교 관련 업무를 총괄하지만 이것이 조금씩 수정된다면 한글학교는 대처해야 하는가? 협의회설립은 지속성을 가지고 정부에 요청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재원마련은 어떻게?

큰 행사를 하기 위해서, 큰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협의회를 설립하는 게 아니다. 협의회의 역할이 각 대륙(국가)별 협의회의 상위 기능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각 지역협의회를 '서포트'하기 위한 것이다. 일례로 지역별 행사에서 지원 강사가 파견이 잘안돼 힘들어 하고 있다. 이때 세계협의회가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일을 추진하면서 각 지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번에 구성된 추진위가 전임회장들로 구성됐다. 대표성 문제로 설립에 탄력을 잃을 수도 있지 않나?

협의회가 전직 회장들을 주축으로 구성되고 현회장이 지원하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 현회장은 각 지역협의회의 사업을 진행하기도 스케줄이 빠듯하다. 2~3년 정도 회장을 맡은 전 회장이 학교현실을 더 잘 알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협의회 임원도 2년 정도 있으면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바꿔야 한다. 신뢰는 조직이 투명하게 운영되면 자연스럽게 쌓이고 교사들의 지지도 커질 것이다.

- 세계협의회는 언제부터 논의됐나?

2000년대 중반부터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에 협의회가 발족됐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아중동협의회도 설립됐다. 동포재단도 세계협의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회의를 2008년부터 함께 해왔다. NAKS 대회 때 많은 대륙별 대표들이 모여 설립을 심도있게 얘기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더 이상 세계협의회 설립을 늦출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최종적으로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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