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한상(韓商)이 제격입니다”
상태바
“해외진출, 한상(韓商)이 제격입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8.16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무역협회, 150여 우수 중소기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 한국무역협회
290만 한국 중소기업의 어려움 중 하나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해외시장진출은 기업의 생존과 거래 다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진입 어려움과 장기적인 자금지출 등 현실적 제한이 많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 살고 있는 700만 한민족을 실질적인 해외진출의 창구로 이용하는 방법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한상(韓商)라 불리는 기업인들은 현지 문화와 네트워크가 강해 성공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 30여개의 대리점을 가진 화장품업체 (주)위샵플러스 강석원 사장은 한류붐을 타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마음먹었지만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는데 쉽지 않았다. 이에 동포 1.5세를 소개받아 ‘해외시장개척요원’으로 활용해 북경과 일본에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40만 달러의 해외매출을 기록 중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미국 LA에 활동하는 의류유통업체 Nuport Gift를 운영하는 재미동포 Mr. Sean Nam씨는 미국에 인기가 높은 큐빅 T셔츠의 재료를 한국 중소기업에서 가져가기로 계약했다.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위 2사례는 모두 한국무역협회 ‘한민족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통해 연결된 것이다. 무협은 지난 2006년부터 온라인을 통한 동포기업과 한국 중소기업간 무역거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무협 관계자는 “한상들은 모국사랑의 마음이 높아 한국 제품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최근 개최된 동포경제인행사를 분석하면 수출상담액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그 반증이다”고 말했다.

실제 재외동포재단의 한상대회 수출상담액은 2007년 1억6400만 달러에서 2009년 4억 2000만 달러로 256%증가했으며,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의 경우 2008년 2460만 달러에서 2009년 1억50만 달러로 300%가 넘는 상담액을 기록했다.

무역협회는 광복절인 15일부터 올 연말까지 한상과 국내 중소기업간 거래를 더욱 활성화 하고자 온라인에 새로운 장터를 만들었다. ‘한민족 우수상품 온라인 특별전시회’가 그것이다.

무협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한민족Biz네트워크’, ‘hansang.tradeKorea.com'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최근 몇 년간 동포경제인대회에 전시됐던 상품 중 엄선된 150개 우수상품이 전시된다.

무협은 동시에 1만 9000천여 동포기업정보가 ‘동포기업 DB 서비스’를 오픈해, 한국 중소기업이 세계곳곳의 한상들을 손쉽게 찾아 사업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

김인근 무협 한민족 비즈니스 지원센터 센터장은 “각국에 자리잡은 한인동포 기업인들이 한국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고, 동시에 새로운 판로개척에 힘이 되는 글로벌 파트너로 떠오른다”며 “중소기업들에게 맞춤형 거래알선 등을 제공해 무역거래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무역거래는 해가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B2B를 포함한 전세계 전자상거래 규모인 9조 달러이며, 특히 기존의 거래들도 전자상거래로 50%이상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위한 사이트는 한국에 EC21, ECPlaza, BuyKorea(코트라), goBizKorea(중진공) 등이 있으며, 중국은 Alibaba, 유럽은 KOMPASS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