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연예인 이정화 씨, 아르헨 관객들에게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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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연예인 이정화 씨, 아르헨 관객들에게 인기 '짱'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7.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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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8월 말까지 7주에 겨쳐 연극 공연

아르헨티나 연예계에서는 ‘세뇨리따 리’로 잘 알려지고, 주로 TV프로그램 진행을 맞아 오던 동포 연예인이며 모델인 이정화 씨가 오랜 만에 연극에 출연해 열연을 보이고 있다.

‘FEIZBUK’은 호세 마리아 무스까리의 각본으로 1주일에 7회 공연을 하는데 공연 마다 7개 무대가 다르고, 7개 버전이 다르고, 7명의 출연진이 다른 점이 특징으로 지난 17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7주에 걸쳐 부에노스아이레스 코넥스 문화원(Centro Cultural Konex, Sarmiento 3131)에서 공연되고 있다.

Miticos, Sex, Tours, Hot, Stars, Teens, Freaks의 7개 버전 중 이정화 씨는 Feizbuk Stars(토, 저녁 9시)에 출연해 루이스 브레메르, 따니아 루나, 마리아나 브레이, 발레리아 브리또스, 페데리꼬 아쇼스, 자자벨 자꾸시 등 현지 연예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들과 공연을 펼친다.

전 세계 가장 많은 사용자가 가입된 교류 네트워킹 사이트 FaceBook의 인물들에 대한 추적을 바탕으로 한 무스까리의작품은 풍자적이면서도 풍부한 유머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지난 27일 밤 9시30분에는 언론 및 현지 연예인들을 초대한 가운데 특별공연을 가졌는데 초대된 사람 중에는 엔리께 삔띠, 이르마 로이, 헤라르도 로마노, 실비나 루나 등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 연극에 담긴 내용은 Facebook의 세계를 파헤치는 것으로, 인터넷을 통해 연인들의 사진을 공개하는 사람, 이미 사망한 사람인데도 사이트를 통해 그에 대한 코멘트를 다는 사람, 거짓말을 하는 사람, ‘연대의식(Solidaridad)’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며 유명해 지려고 하는 사람, 장애인을 돕는 척하면서 뒤로는 등쳐먹는 사람 등 실질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본질과 실체는 Facebook을 통해 아무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출연진들은 안무와 노래, 연기를 통해 Facebook의 인물들을 표현했고, 이날 이정화 씨는 연기 중,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A time for us’를 한국어로 불러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FEIZBUK’은 수요일 밤 9시Miticos, 목요일 밤 9시 Sex, 금요일 밤 9시 Tour, 금요일 밤 11시 Hot, 토요일 밤 9시 Stars, 일요일 저녁 7시 Teens, 일요일 밤 9시 Freaks 버전으로 공연된다.

이정화 씨는 “Facebook을 소재로 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미있게 엮어 나간 공연에 동포 관객들도 많이 와서 관람해 줄 것”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