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재출범하는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유제헌 회장
상태바
7년 만에 재출범하는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유제헌 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7.15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년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했습니다.”
활동이 중지됐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가 지난달 26일 임시총회에서 유제헌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시킴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2003년 10월 4일 정기총회 직후 선거무효를 둘러싸고 분쟁이 시작 된 지 무려 7년만의 일.

독일 <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프랑크푸르트 감리교회에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는 등록회원 165명 중 95명이 참석, 한인회의 재출범을 축하했다. 또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이 화환을 전달하고 라규욱 영사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회의는 박종화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경과보고, 활동보고, 재정보고, 감사보고, 선거 순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박선유 전 임시공동의장이 경과를 보고했다.

지역한인회는 2003년 10월 4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유병호 회원을 제26대 회장으로 선출했지만 정화위원회가 △부정선거 △총회소집 △통보일자 정관위배 등을 이유로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에 총회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2005년에는 다시 임시총회를 개최, 유병호 회원을 회장으로 선출했으나, 사설경호원에 의한 회의장 출입통제 등의 이의가 제기되어 법원등재가 불가능했다.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와 별개로 프랑크푸르트한인회가 만들어졌고, 재독한인총연합회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을 분규지역으로 분류했었다.

그러던 중 2009년 지역한인회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다. 이교숙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 측에서 유병호 지역한인회 당선자의 회장 법원등재를 용인하되, 유병호 당선자가 등록 후 회장으로서 빠른 시일 내 총회를 개최하여 새 회장 선출 절차를 밟기로 약속했다. 총회소집공고를 충족시키면 이교숙 한인회장 측에서는 즉시 한인회의 해산절차를 밟기로 했다.

“화해의 봄을 맞이한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에 파종을 하는 농부의 겸허한 심정으로 일하겠습니다.”
유 회장은 한인회를 변모시킬 8개의 세부실천방안 중 '세무서에 공익단체로 등재, 재무 공개를 내세워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제는 차세대들을 봐서라도 반드시 선거과정과 재정문제에 투명성이 제고돼야 한다”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