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명박물관 악기 기증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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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명박물관 악기 기증식 거행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6.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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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스페인대사관 협조해 성사 …

스페인 무르시아 민족음악 박물관에 대한 국악기 기증식이 대사관 및 한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은 2010 한-스페인 수교 60주년을 맞아 가야금, 거문고, 대금, 단소, 태평소를 비롯해 북, 장구, 징, 꽹가리 등 사물놀이 악기 셋트까지 총 9점의 악기를 스페인의 대표적인 민족음악 박물관 무르시아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식은 주스페인대한민국대사관이 국립국악원의 협조와 지원을 받아 성사시킨 것으로 박물관 측에서는 기증 받은 9점의 악기를 위해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가진 기증식에는 Domingo Arnada 카라바라 시장, Francisco Gimenez 무르시아주 도서관 자료국장, Carlos Blanco Fadol 무르시아 민족음악박물관장, 카라바카시 문화 관계자, 윤병수 레반테 한인회장, 동그란 가야금 연주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기증식에서는 마드리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동포 동그란 씨가 가야금 연주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악기를 기증받게 된 무르시아 박물관은 전세계 다양한 전통 민족악기 3,5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민족음악박물관(2006년 개관)이다.

대사관 측은 “스페인 각 지역은 물론 여타 유럽국가에도 널리 알려진 박물관으로 방문객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해 악기 기증이 가져올 수 있는 파급효과를 시사했다.

한편, 이번 악기 기증식을 계기로 현지 공관은 물론 한인사회 역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을 통해 양국의 친선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태열 대사는 “이 기증식을 계기로 우리의 음악 및 문화가 스페인에 널리 알려지고, 음악이라는 공통언어를 통해 양국민이 보다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