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 원장 조기성)유럽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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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 원장 조기성)유럽법인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0.06.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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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 최초로 유럽 신화학물질관리제도 신규물질 등록

한국화학시험연구원(KTR, 원장 조기성)유럽법인이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국제환경규제기업지원센터와 함께 국내기관 최초로 유럽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신규물질을 등록했다.

등록기관은 KTR Europe GmbH로서 KTR 유럽지사이며 독일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번 등록자료에는 KTR의 물질분석 시험 데이터 뿐 아니라 전임상데이터 (GLP : 우수실험실운영기준)도 포함돼 이번 유럽 신규물질 등록을 통해 국내 GLP 기관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GLP(Good Laboratory Practice)는 우수실험실 운영기준으로 농약, 신약 등의 개발시 임상시험에 앞서 쥐, 토끼 등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전임상시험)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는 기준이다.

GLP 기관은 OECD가 정한 우수실험실 운영원칙을 준수하는 시험기관으로, OECD 회원국별 관계당국에서 지정, 관리함. 화학물질에 대한 양질의 위해성 시험자료를 생산, 국제적 상호인정을 가능케 하기 위해 지정한다.

또한 KTR이 REACH 신규물질 등록에 성공함에 따라, 지금까지 EU내 해외 대형시험인증기관이나 등록대행 기관에만 의지해 왔던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는 국내기관(KTR, KTR Europe)을 통해 유럽 신규물질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기업들은 KTR을 통해 REACH 신규물질 등록을 하게 되면 등록비용 부담을 EU기관 대비 평균 30-50%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가장 중요한 사항은, 산업기밀에 해당하는 모든 물질에 대한 정보를 해외 등록 대행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기관에 의뢰할 경우 1% 이상의 불순물에 대한 시험데이터 정보까지 고스란히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기술유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신규물질의 경우에는, 물질명 자체만으로도 기밀정보에 속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KTR Europe은 이번 신규물질 등록 경험을 한국에서 개최되는 REACH Expo 등을 통해 국내기업에 전파 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화학물질 등록 제도인 유럽 REACH에서 직접 물질등록 절차를 마친 만큼 KTR은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화학물질 등록서비스를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기성 KTR 원장은 "국내업체들의 물질등록을 국내 시험기관이 수행하게 되면 등록비용 절감 뿐 아니라 관련기술 및 자본의 해외유출 방지 효과도 거둘 수 있는데다 국내 시험기관의 국제적 위상 제고 등 적잖은 효과가 예상 된다'며 '무엇보다 해외 각국의 기술규제 장벽을 극복, 국내 수출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