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효성 아르헨티나한인회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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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효성 아르헨티나한인회 신임회장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6.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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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마다 놀라는 내 조국, 대한민국”
이효성 아르헨티나 신임회장은 “한국에 자주 다니다보니 단체장을 자주 맡아 왔다”며 “올 때마다 달라진 모습을 느끼는데, 2,3세대들에게도 발전하는 조국의 모습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이 아르헨티나로 건너간 해는 1975년. 당시 아르헨티나는 여러 가지 조건에서 한국보다 월등히 앞서 있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양국의 국제적 위상이나 경제상황은 상당한 변화를 맞았다.

“지금은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잘 없죠. 얼마 전 중남미 한인들이 모여 골프대회를 했어요. 떠들썩했죠. 규모가 작든 크든 한인들이 모이면 역동적이고 활기차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효성 신임회장은 변화된 조국의 위상에 고무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2월 60%를 웃도는 지지율로 한인회의 수장이 된 이 회장에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조국의 모습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2000년부터 1년에 한 두 번씩은 한국에 오게 됐어요. 올 때마다 달라진 모습에 놀랐죠. 이민 2,3세대는 이렇게 발전한 모습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에게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알리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 그게 한인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회장은 2003년 전국체전 당시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했던 일화를 잊지 못한다.

“체전이 끝나고 선수단과 함께 전국일주를 했어요. 해남 ‘땅끝마을’까지 화장실이 들어선 걸 보고 깜짝 놀랐죠. 우리 조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됐구나, 감탄했어요.”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를 위해 최근 내한한 이 회장은 강남과 여의도를 잇는 9호선 증선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발전하는 모습을 아르헨티나의 동포 2,3세대에게 전해, 그들이 한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조국과 아르헨티나를 잇는 가교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회장이 이끄는 24대 한인회는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불안정한 아르헨티나 치안을 감안한 방범활동을 펼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이번 2010 한인회장대회에서는 다른 지역의 한인회와 교류하겠다는 계획도 밝혀두었다.

한인회의 숙원사업인 한국공원 건설은 부지결정 등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르헨티나 독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다보탑이 선물로 전해질 예정입니다. 기왕이면 다보탑이 세워지는 때에 맞춰 한국공원이 건립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연내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인사회 성장에 걸맞는 한인회관 건립도 한인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