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우석 브라질평통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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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우석 브라질평통협의회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6.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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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평통으로 바뀌고 있어요”
고우석 브라질평통협의회장은 정말 아무 대책도 없이 대안도 없이 그냥 무작정 이민을 떠났다.

“단순히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고 싶었어요. 아내가 눈물로 지낸 날이 많았지요. 하지만 어찌하겠어요. 이런 남편을 만난 것도 아내의 운명이겠죠(웃음)”

재밌는 것은 그가 이민을 떠난 것은 35살,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예비군마저 마치고 나서였다.

당시 그는 두 아이의 아버지였는데, 집도 빼고, 통장도 정리하며 완벽히 아내를 속여(?)가며 이민 수속을 밟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날 “파라과이로 가겠노라”고 발표.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컸죠.”

전자관련 엔지니어로 한국에서 먹고사는 데 지장은 없었지만, 안정된 삶이 마음속에 갈증을 채우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의류세일즈로 이민 초창기 생활을 하고, 지금은 25년 동안 기반을 다져 성공한 의류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그는 “정직, 성실이라는 가치관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생활면에서는 자기통제에 엄격한 성격이라고.

지난해 14기 브라질평통협의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우리 평통은 48명중 3명을 제외한 모든 회원이 50대 이하”라고 힘주어 얘기한다. 그만큼 젊은 평통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웅변대회, 문화공연 등 10여개의 큰 행사를 개최해요. 한달에 몇 번씩도 행사로 바쁘게 지내요. 평통에 대한 인식도 점차 좋아지고 있고요.”

그는 “브라질에 있는 젊은 한인들과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신입생환영회에도 평통이 참가하는 등 더욱 평통이 새로워 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