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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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 열려
  • 유용일 재외기자
  • 승인 2010.06.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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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시 공식지정 경축행사도 함께

‘제5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세계 한인사회에서는 최초로 시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한인타운’으로 지정, 명명된 것을 기념하는 경축행사와 함께 브라질 한인회(회장 서주일) 주최로 지난달 22일(토) 쌍파울로 한인촌에 소재한 쌍파울로 주 문화원과 옆 거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도예, 미술, 서예, 사진 등의 전시회 외에도 무대 공연, 먹거리 장터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이 날 행사장을 찾은 5천 여 명의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푸짐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문화원 내부에 마련된 ‘한글이름 써주기’ 와 한국 전통혼례 사진촬영이벤트 코너에는 동포들을 비롯해 브라질 현지인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루어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문화원 앞마당에는 ‘종이접기’ 코너가 신설되어 부모를 따라 행사장을 찾은 어린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도교사의 설명에 따라 진지한 표정으로 종이를 접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부터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쌍파울로시는 문화원 바로 옆길을 이 행사를 위해 통제했다. 이 거리에는 한식을 포함해 분식 등의 다양한 음식코너가 총24개 들어서 먹거리 장터가 열렸다. 이 장터는 개장 시 부터 폐장 시 까지 발 디딜 틈도 없는 수많은 인파들로 붐볐다. 몇몇 코너는 개장 시작 1시간 여 만에 준비한 음식이 떨어져 조기 폐장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오후 3시부터 야외특설무대에서 본 행사의 막이 올라 최경림 주 브라질 대사, 김순태 주 상 파울로 총영사, 서주일 한인회장 등 한인 각계각층 대표 인사 및 관계자 등과 또닝뇨 빠이바 시의원, 윌리암 우 연방하원의원 등 주,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한인타운 지정 법령패 전달식으로 축제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아르헨티나 한인회장과 파라과이 한인회장도 함께 참석하여 한인타운 지정을 축하하고 문화의 날 행사를 지켜보았다.

이 특설무대에서는 더 디스트로이 밴드, 아리아 밴드, 어머니합창단, 한인합창단, 갓스 이미지, 청사모 쓰리엔젤스 오케스트라,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 주상파울로 한국교육원 풍물놀이팀 등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문화행사의 열기를 더해갔다.

브라질 현지 방송의 이 행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Cultura(채널2), Globo(채널5), Gajeta(채널11) Baderante(채널13) 등 각 방송사 리포터들이 서로 다투어 생생한 현장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주최측에서는 이날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붉은악마' 엠블렘이 새겨진 단체응원 티셔츠 3천 6백여 장을 제작, 무료로 배포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 문화 조성 특구지역 ‘Bairro dos Coreanos’(한인타운)으로 지정된 봉헤찌로는 브라질 쌍파울로 한인 최다 밀집지역으로서 이 지역 약 2천여 개의 의류 전문매장 중 약 70%를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남미의 여성 패션의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