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한국연구센터 설립, “독도문제 견해차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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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한국연구센터 설립, “독도문제 견해차 좁힌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0.05.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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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센터장 재일교포 2세 강상중 교수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東京)대학교에 현대한국연구센터가 문을 연다. 초대 센터장은 재일교포 2세인 강상중 교수(도쿄대 대학원)가 맡는다.

교류재단에 따르면, 한국정치를 전공한 도쿄대의 키미야 타다시(木宮正史) 교수, 이시다 히데타카(石田英敬) 교수 등 13명의 교수가 연구위원과 고문으로 활동하며,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자문으로 참여할 예정.

한국국제교류재단은 “도쿄대 후쿠타케 홀에서 김성엽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한국 연구센터 개소식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교류재단에 따르면, 이 센터는 동아시아 한국학연구의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으로 5년간 △동아시아 공동체와 한일 파트너십 △현대 한류문화의 아시아적 환류 △동아시아 정보통신(IT) 네트워크 형성과 한일 정보화 △동아시아의 도시 네트워크, 서울·도쿄·베이징의 도시 간 교류 △21세기 동아시아와 한일 역할 등의 주제를 연구할 방침이다.

교류재단 관계자는 “과거사와 독도문제 같은 한일관계의 근본 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면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한국학 연구소가 이번에 설립되는 도쿄 외에 와세다대, 규수대, 리쓰메이칸대학 등지에서 설립된 바 있다.

와세다대는 2001년에 현대한국연구소를 설립 한일 대학 교류, 동아시아공동체 구상 연구 등을 목표로 삼아 연세대, 게이오대까지 포함한 한일 주요 4개 대학 공동심포지엄을 꾸준히 열어 왔다.

이밖에도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는 규슈(九州)대 한국연구센터, 재일동포 서승씨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리쓰메이칸(立命館)대 한국연구센터 등도 일본 남부와 간사이(關西)지역의 한국학 연구 거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