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토익 OK-TEST 중국 10여개 도시서 진행
상태바
한국어판 토익 OK-TEST 중국 10여개 도시서 진행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0.05.25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인 한국어 시험 수교 18년만에 진행
한국어판 토익으로 불리는 직업한국어능력시험(OK-TEST)이 지난 23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10여개 도시에서 500여 응시생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OK-TEST는 외국인의 실질적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 그동안 한국인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HSK(한어수평고사)는 있었으나 중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은 없어, 현지 기업들이 한국어 능숙자를 고용하기 어렵다는 요청이 늘어나 만들어진 시험이다.

OK-TEST는 지난 1월에 중국 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로부터 정식으로 비준을 받고 중국의 국가직업자격증 관리시스템에 포함된 바 있다.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20분까지 치러진 시험은 베이징, 상하이, 선양, 다롄, 칭다오, 웨이하이, 광저우 등 전국 10여개 주요 도시의 대학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응시생들은 이날 듣기 60문제, 독해 60문제 등 모두 120문제를 각각 80분 동안 풀었다.

오케이테스트 중국위원회 한일환 위원장은 "중국인의 한국어 능력, 비즈니스 실무 소화 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기업이 직원을 채용하는데, 한국어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비즈니스 실무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었다"며 시험의 목적을 설명했다.

오케이테스트 한국어 시험문제는 한국의 언어문화교육학회 교수들과 기업실무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출제한다. 매년 5월과 10월, 2회 시험을 치루며 다음 시험은 10월 23일 치러진다.

한편 시험을 주관한 언어문화교육원은 “중국에서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과 한국으로 유학 가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고, 자신의 한국어 실무능력을 입증하려는 중국동포도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 오케이테스트에 응시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