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내 NGO단체 이민개혁촉구 집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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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내 NGO단체 이민개혁촉구 집회 열어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10.05.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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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일 불복종행위가 맨해튼 연방청사

 

민권센터의 정승진 회장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는 이민개혁을 조속히 추진하라!”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포괄 이민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는 ‘시민 불복종 행위(Civil Disobedience)'가 17일 맨해튼 연방청사 앞에서 펼쳐졌다.

시민 불복종 행위란 법적으로는 분명히 불법이지만, 부정한 공적 문제에 대해 양심적이고 공개적으로 수행되는 의도적인 비폭력적 항의 행위.

이날 민권센터와 뉴욕이민자연맹 등 이민자 단체를 비롯해 뉴욕시의원들과 노조 및 종교 단체 지도자들은 본격적인 행동에 앞서 집회를 열고 애리조나 반 이민법을 규탄하는 동시에 연방정부 차원의 조속한 포괄 이민개혁의 추진을 외쳤다.

민권센터의 정승진 회장은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가 더 이상 불공정하고 비인간적인 이민법을 중단하고, 이민자 커뮤니티에 그가 약속한 대로 포괄적 이민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더 이상의 지체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을 비롯해 집회를 마친 16명의 참가자들은 시민 불복종 행동에 돌입, 서로 팔짱을 끼고 연방청사 앞 브로드웨이 길을 막아섰다. 이들은 ‘우리는 극복하리라(We shall overcome)'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길에서 비키지 않을 경우 체포할 것”이라는 경찰의 경고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을 수갑으로 채워 연행한 것. 여기에는 후마니 윌리암스, 이다니스 로드리게즈 시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포괄적 이민개혁을 요구하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계속 전달하기 위해 오는 24일과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민 불복종 행위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체포된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를 전후해 일제히 풀려났으며, 오는 7월 15일 법정에 출두해 판결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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