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엑스포 한국관 중국인과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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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엑스포 한국관 중국인과 통했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5.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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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류스타 내세운 ‘코러스시티’ 인기”

 


사상 최대 규모로 세계 박람회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상해엑스포에서 한국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장에서 직접 한국관을 운영하고 있는 KOTRA(이하 코트라·사장 조환익)는 지난 1일 개막 후 12일 동안 중국 관람객의 반응을 조사해 그 결과를 13일 소개했다.

현장 홍보팀 김윤희 과장은 “엑스포 한국관의 최고 볼거리로 ‘코러스 시티’ 영상이 손꼽히고 있다”며 “화려한 영상과 발레리나의 실제 공연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이 중국 관람객의 마음을 붙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슈퍼주니어, f(x) 등 한류스타들이 출연해 감동적인 줄거리로 엮은 12분간의 상영물 ‘코러스 시티’는 400여명의 동시관람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2~3시간씩 기다리기를 마다하지 않는 중국 관람객이 길게 줄을 늘어선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영상을 관람한 장자오밍(여·27)씨는 “일본관은 기술에 대한 소개가 많은 데 비해 한국관은 사람과 사람 간의 융화를 잘 보여주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특히 감동적인 영화가 압권”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영상 외에도 상설공연, 한글 자모를 형상화한 창의적인 건축물, 우아하고 친절한 도우미, 직접 체험하는 쌍방향 전시 콘텐츠 등이 중국 관람객을 사로잡은 ‘한국관의 5대 볼거리’로 선정됐다.

현재 한국관에서는 비보이, 재즈발레, 사물놀이, 퓨전음악, 민속무용, 부채춤, 북춤 등 다양한 콘텐츠의 하루 12차례 공연으로 한국문화의 역동성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 가지 않고도 한국 전통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샤오쥐창(남·30)씨는 공연이 끝날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함성과 박수소리로 잠잠할 새가 없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디지털 강국 한국의 저력을 드러내고 있는 인터액티브 콘텐츠 역시 인기다. 한국의 친환경 생활을 보여주는 인터액티브 게임, 롤링포춘, 그림자 멀티 터치 월, 3D TV가 대표적이다. 특히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한국관을 방문한 아이들은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상상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아이와 함께 한국관을 찾은 탕징(여·28)씨는 “전시 내부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각종 전시물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아이들이 인터액티브 게임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수려한 한국관의 조형미와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한국인 도우미들이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엑스포 개막에 앞서 ‘반드시 사진으로 남겨야 할 10대 엑스포 명소’(외국관 중 1위)로 꼽으며 한국관의 외형적 아름다움을 칭찬했던 중국 언론에 이어 중국 네티즌 역시 한국관의 매력에 빠졌다.

중국 포털 싸이트 qq. com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한국관의 매력으로 응답자의 63.3%가 ‘건축물을 수놓고 있는 한글’을 뽑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엑스포 개막 12일째를 맞아 엑스포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약 180만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약 30만명이 한국관을 관람한 상태다.

‘Better City, Better Life(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를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에는 189개국가를 비롯해 57개의 국제기구 등 총 242개 국가와 기구가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