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천안함 희생자 분향소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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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총장, 천안함 희생자 분향소 조문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10.04.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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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공조통한 객관적 결과 기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7일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자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객관적이고 엄정하며 과학적인 조사결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도 사태의 진전을 주시해오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엄정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 4월초 열린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한국정부의 설명을 들었다면서 “이 대통령께서 객관적이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유엔은 현재 차분하고 신중이 이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 이후에 어떻게 이 문제를 처리하느냐에 대해서는 한국의 우방, 또 6자회담 당사국, 광범위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어가면서 한국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유엔 차원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반 총장은 “이 경우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협의를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해군 천안함 침몰사건은 정말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유가족은 물론이고 비통해하는 대한민국 국민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젊은 용사들의 값진 희생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좀 더 약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성숙하고 지혜로운 대응을 하시길 바란다”고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는 오는 29일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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