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에 국운이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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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에 국운이 걸렸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4.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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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온 김우경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 : 김우경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온 김우경 박사는 세계IT 기술과 시장의 흐름을 체험한 산증인이다.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 IT인력들의 네트워크를 조직해온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이 IT 입국을 하게 되기까지의 도정도 그가 걸어온 길과 뗄래야 뗄 수가 없다.

“하드웨어에 포커스를 맞춘 회사는 지금 이름을 찾기도 어려워요”이렇게 말하는 그는 기상청용 슈퍼컴을 독식했던 실리콘그래픽사나 선마이크로, 컴팩 등 쟁쟁하던 하드웨어회사들이 지금은 망했거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들에게 먹혔다는 것.

“IBM은 서비스 회사입니다. 프로젝트 중심으로 설비와 프로그램을 해주면, 직원들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찾아 이삿짐을 싸지요”HP도 마찬가지로 서비스회사라는 것.

이 같은 서비스회사나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 같은 소프트웨어회사들이 살아남는 방향으로 IT산업이 진행돼 왔다는 게 그의 분석.

“소프트웨어는 문화”라고 강조하는 그는 아이폰이 나오고 앤드로이드 폰이 나오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IT하드웨어 산업은 고용을 줄입니다. 반도체기계가 들어가고 생산성이 늘면서 사람이 줄어들지요. 대신 소프트웨어나 바이오테크놀로지는 고용을 늘리는 산업입니다”그는 고용을 위해서도 한국은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보통신부나 과학기술부를 없앤 것이 무척 아쉬워요. 소프트웨어 중심의 리더십이 국운을 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