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당 메뉴판 만들기 쉬워진다
상태바
한국식당 메뉴판 만들기 쉬워진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3.3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관광공사, 동포사업자 위한 메뉴 만들기 프로그램 개선
한국관광공사는 기존 국내사업자를 위한 ‘외국어메뉴판’제작 프로그램을 개선해 동포식당 관계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었다.
필리핀 마닐라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인 퀘존 띠목에서 한국식당인 ‘청미래’를 운영하는 김정란(가명)사장은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거나 바꿀 때마다 고민이다.

그의 가게에는 동포들과 유학생 손님이 많긴 하지만, 현지인 손님들도 상당수 있어 음식내용을 물어볼 때마다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한국어, 영어 표기와 함께 음식설명이 들어가는 메뉴를 직접 만들었지만, 미관상 좋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우리정부는 올해초 국내외 한식당을 위해 업소자체에서 직접 외국어 메뉴판 제작이 가능한 새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내 ‘T2지식마당’에 탑재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음식 메뉴를 우리말과 함께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 등 4개 국어로 자동변환해 PDF 파일로 출력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 파일을 프린터로 출력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원(Won)단위 표기만 되던 메뉴판 음식가격 단위도 지난달 개선했다. 이제 $(달러)/¥(엔)/元(원)/€(유로)/£(파운드)/C$(캐나다 달러) 등의 단위를 기입하는 것이 자유롭게 돼 한인동포 업소 이용이 편리해졌다.

또 상세제작 기능과 불러오기 기능도 추가했다. 메뉴종류가 많은 경우 한번에 진행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편의를 추구하고, 작업하던 컴퓨터에 작업 진행 중인 내용을 따로 보관해 추가, 수정작업이 가능하도록 개선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원가입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제작’ 기능도 추가했다. 메뉴가 많지 않은 메뉴판의 경우 로그인 없이도 만들 수 있게 개방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환경개선팀 이용 과장은 “처음은 국내 식당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에서 20건이 넘는 문의가 들어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4월에는 필리핀, 멕시코 등의 업소를 위해 ₱(페소)단위도 추가하는 등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하지만 로그인 없이 서비스를 사용하면, 입력된 정보를 시스템적으로 저장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전작업을 재사용할 수 없다”며 가급적 회원으로 가입 후 이용해주길 당부했다. 동포회원 가입문의는 전화 +82-2-729-9457, 이메일:Tianye@knto.or.kr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